'미지명→日진학→KT 육성→방출→SSG 입단' 좌완 불펜의 결의 "노력한 만큼 결과 나올 것"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한두솔(SSG 랜더스)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2023년 4월 16일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반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시즌 퓨처스 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40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8홀드 4세이브 46⅓이닝 13사사구 31탈삼진 평균자책점 2.72라는 성적을 남겼다.
한두솔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훈련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웨이트, 민첩성, 가동성 위주로 하고 운동 끝나면 캐치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한두솔은 2015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지명받지 못하며 프로 무대를 밟지 못 했다. 이후 일본 오샤이 리세이샤 전문대학을 거쳐 2018년 육성선수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하지만 2군 성적이 좋지 못했고 부상 악재까지 겹쳐 방출됐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친 뒤 2021년 6월 SSG 입단 테스트를 거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SSG에서 4번째 시즌이다. 이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상황. 한두솔은 "매년 중요했지만, 올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운동량도 늘리고 있다. 내게 필요한 것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변화구를 던질 수 있을 때 확실하게 던지고 중요한 상황이나 안 중요한 상황이나 똑같이 제 공을 던지고 10개 중에 7개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캐치볼도 그것을 많이 신경 쓰면서 한다"고 밝혔다.
한두솔은 지난 시즌 아쉬움에 대해서 "1군 기회가 한 번 있었지만, 그 기회를 잘 잡지 못하고 내려온 것이 아쉬웠다. 아무래도 2군과 1군 구장이 다르기 때문에 1군 구장에 적응을 많이 못했다. 올해는 1군에서 나가며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2군에서 좋았던 점은 구속, 변화구 제구가 됐다. 성적이 좋아진 것에 도움이 된 것 같다. 1군에서 아쉬웠던 점은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제 실력이 안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한두솔은 일본 전문대학을 거친 특이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일본행을 선택한 것에 대해 "(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안됐는데, 한국 대학도 좋지만, 일본에서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일본으로 갔다. 후회하지 않는다. 야구 기술에 대한 것을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하다고 고백한 그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한두솔은 "마인드를 많이 바꾼 것 중 하나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지금은 노력의 대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운동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1차 목표는 개막 엔트리 진입이다. 계속 1군에서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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