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더 밀착하는 풋살 FK리그, 사상 첫 리그 전승 우승 도전하는 경기LBFS 관심집중
한국풋살연맹(KFL) 2023~2024시즌 flex 풋살 코리아(FK)리그가 1월 한 달간 중립지역인 충북 단양에서 열전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까지 중립지역만 시즌 일정을 소화했던 FK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도입했다. 선진화된 프로리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현장 목소리와 지역 마케팅의 필요성, 여기에 팬들의 요구까지 더해지면서 선택한 변화다. 슈퍼리그(1부·6개팀)에서 먼저 시행됐고, 다음 시즌부터는 드림리그(2부·7개팀)에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출발은 긍정적이다. 많은 관중이 찾아봐야 300~400명 수준이지만, 유료 관중의 비중이 적지 않다. 현장에서는 생활체육으로 점점 관심이 커지는 풋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대길 한국풋살연맹 회장은 “아직은 미약하지만 풋살을 향한 팬들이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는 가운데 (각 지역 홈 경기를 통해)지역 팬들과 밀착해 더 알리는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FK리그는 또 유튜브 채널 중계를 업그래이드해 팬들을 찾아간다. 영상 및 SNS를 통한 중계 예산만 지난 시즌보다 30% 이상 늘려 1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슈퍼리그는 카메라 4대 이상이 투입돼 전 경기 생중계된다.
이번 시즌 FK리그 최대 관심사는 리그 2연패를 노리는 경기LBFS의 역대 최초의 전승 우승 여부다. 경기LBFS는 2021년 창단과 함께 FK리그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2021~2022시즌 드림리그(2부) 무패우승으로 슈퍼리그(1부)로 승격했고, FK컵에서 준우승했다. 2022~2023시즌에는 무패행진(13승2무)으로 노원FC의 리그 2연패 도전을 막아서면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더니 FK컵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더블’을 달성했다.
경기LBFS는 슈퍼·드림리그 13개팀 가운데 모기업으로부터 가장 안정적인 지원을 받는 팀이다. 선수 구성부터 타 팀을 압도한다. 한국 풋살 에이스인 신종훈이 뛰고 있으며, FK리그에서 팀 당 외국인 선수 최대 보유 3명(출전은 2명)을 모두 채운 유일한 팀이다. 그 중에 둘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풋살 대표 출신인 세르징요, 빌랄바다. 세르징요는 스페인에서 풋살 챔피언스리그까지 경험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세르징요는 11골, 빌랄바는 9골을 기록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경기LBFS의 리그 2연패를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5전전승 선두로 단양 중립경기 일정에 돌입한 경기LBFS는 6일 고양불스풋살클럽을 5-3으로 꺾은 뒤 7일 라이벌인 노원 선덜랜드FC와의 맞대결까지 후반 15분 김건우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하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개막 7연승으로 승점 21점을 쌓으면서 2위 노원 선덜랜드FC(승점 11점)와 격차를 벌렸다. 경기LBFS는 현재 리그 최다 득점(33골), 최소 실점(12골) 팀이다.
경기LBFS의 장성대 감독은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는 우리 선수들의 동기 부여 측면에서도 확실히 강하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실점이 조금 늘었는데, 상대가 그만큼 분석을 많이 한다는 의미다. 우리도 폭넓게 전술과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어 “우리 선수들도 새로운 목표로 뛰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모든 기록은 깨지지 마련이지만, 최대한 길게 연승을 이어가 우승까지 노릴 것”이라며 전승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단양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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