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이 추천했다”…뮌헨, 다이어와 개인 합의 완료→이적료 71억 제시 예정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에릭 다이어를 바이에른 뮌헨에 추천한 건 다름 아닌 해리 케인이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6일(한국 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에릭 다이어와 개인 조건에 동의한 후 토트넘에 공식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케인이 다이어를 추천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도 5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이어가 여전히 뮌헨의 명단에 있다. 잠재적인 이적에 대해 원칙적으로 구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다이어는 과거 잉글랜드와 토트넘을 이끌 수비수로 주목받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활약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기도 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전체적인 신체 능력이 저하되면서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했고 기량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느린 스피드와 좁은 커버 범위는 토트넘 수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경기력이 최악이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무려 63골을 실점했다. 리그 최다 실점 6위였다. 다이어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총 42경기에 출전했다. 리그에선 33경기 출전했다.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번 시즌엔 입지가 흔들렸다. 토트넘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서 자리를 잃었다. 기존 경쟁자였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신입생 미키 판 더 펜이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기회가 없진 않았다. 지난 11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판 더 펜이 부상을 당했고, 로메로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다이어가 교체로 투입됐다. 팀은 1-4로 대패했으나 다이어는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어진 울버햄튼전에선 벤 데이비스와 함께 다이어가 선발 출격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특히 다이어는 느린 발과 엉성한 수비로 비판받았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다이어는 평점 6.3점으로 수비진에서 가장 낮았다.
이후 다시 경기장에 나오지 못했다. 전문 중앙 수비수가 아닌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에게 완전히 밀렸다. 이적하지 않는다면 올 시즌엔 출전 가능성이 낮다.
커리어에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지만 오히려 기회가 생겼다. 다이어는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뮌헨은 올 시즌 김민재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수비수가 없다. 다욧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데 리흐트는 돌아가면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심지어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할 정도였다.
뮌헨은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도 생각하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조슈아 키미히와 고레츠카를 6번(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8번(중앙 미드필더)으로 생각한다. 다시 말해 수비진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미드필더를 찾는 것.
실제로 지난 이적 시장 막바지 풀럼의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와 강력하게 연결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이적이 사실상 완료됐다고 알렸다. 팔리냐가 메디컬 테스트 등 이적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쳤지만 끝내 이적이 무산됐다. 풀럼이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한 게 이유였다.
다이어는 이론적으로 뮌헨에 완벽한 카드다. 중앙 수비수는 물론이고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한 경험이 있다. 다만 최근 컨디션과 경기력이 최악인 게 문제다.
점점 뮌헨 이적이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완전 이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아직 아니다. 뮌헨은 추가적인 대안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이 압박을 가하며 빠른 시일내로 새로운 영입을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지난 여름 이미 논의된 거래 이후 뮌헨이 다이어를 새로운 수비수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 토트넘은 새로운 수비수와 계약하는 즉시 그가 떠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라며 전했다.
한편 다이어가 뮌헨과 연결된 이유가 공개됐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다이어를 뮌헨 수뇌부에 강력하게 추천했다. 케인은 지난 시즌까지 다이어와 토트넘에서 뛰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매체는 “케인은 다이어에서 바이에른에서 생활에 대해 광범위하게 설명하며 팀에 합류하도록 설득했다. 또한 뮌헨 투헬 감독과 수뇌부에게 적극 추천했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뮌헨은 토트넘에 다이어 이적료로 430만 파운드(한화 약 71억 원)를 제시할 예정이다. 만약 다이어가 뮌헨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두 선수는 약 반 년만에 다른 팀에서 재회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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