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女 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핑크스타의 승리로 마무리…MVP는 박지수 [MK아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1. 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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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핑크스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올스타 팬 투표 1위 박지현(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의 핑크스타는 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올스타 팬 투표 2위 신지현(부천 하나원큐)이 이끈 블루스타를 90-88로 눌렀다. 2,309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열띤 환호와 응원으로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핑크스타는 박지현을 필두로 이소희(부산 BNK썸), 김단비, 최이샘(이상 우리은행), 박지수(청주 KB스타즈), 신이슬, 이해란, 이주연(이상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김지영, 김진영(이상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으로 꾸려졌다.

핑크스타 박지수가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덩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아산)=김영구 기자
7일 성료된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사진(아산)=김영구 기자
이에 맞선 블루스타에는 신지현과 더불어 김소니아, 이경은(이상 신한은행), 강이슬, 허예은(이상 KB스타즈), 김정은, 정예림, 양인영(이상 하나원큐), 진안(BNK), 이명관(우리은행) 등이 이름을 올렸다.

본 행사가 열리기 전 한국 라이징 스타와 일본 라이징 스타의 오프닝 경기(결과 한국 35-44 패), 3점슛 콘테스트 예선 등이 펼쳐지며 코트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선수들은 음악에 맞춰 화려한 춤을 추며 등장해 흥을 돋궜다.

1쿼터부터 선수들은 화려한 플레이와 댄스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선제압은 핑크스타의 몫. 박지수가 골밑을 단단히 장악했고, 박지현의 유려한 몸놀림도 돋보였다. 최이샘도 3점포를 작렬시키며 힘을 보탰다.

1쿼터 막판에는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김단비를 대신해 블루스타의 팀원으로 코트에 등장했다. 그의 마크는 평소 위 감독으로부터 애정이 담긴 질책을 아낌없이(?) 받고 있는 박지현. 박지현은 스승으로부터 공을 탈취한 뒤 연거푸 득점을 올려놓으며 설욕(?)에 성공했다. 핑크스타가 선수들의 고른 득점력으로 버틴 블루스타에 21-12로 앞선 채 1쿼터가 종료됐다.

위성우 감독(오른쪽)을 박지현이 밀착 마크하고 있다. 사진(아산)=김영구 기자
3점슛 콘테스트 정상에 선 카사기(왼쪽). 사진=WKBL 제공
1쿼터가 끝난 뒤 포카리스웨트와 함께하는 3점슛 콘테스트가 펼쳐졌다. 결선은 2022-2023시즌 올스타전 3점슛 우승자 강이슬을 비롯해 예선을 통과한 이소희(부산 BNK썸), 카사기 하루나(미츠비시 전기)의 대결로 치러졌다. 한·일 여자 농구리그의 동반 발전을 위해 일본 선수들과 한국에 파견된 카사기는 앞선 오프닝 경기에서 한국 라이징 스타를 상대로 8득점을 기록, 일본의 승리를 견인했던 선수다. 그는 이번에도 22득점을 작성하며 일본 선수 최초로 WKBL 올스타전 3점슛 컨테스트 정상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2쿼터 들어 블루스타의 반격이 시작됐다. 진안이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선봉에 섰고, 신지현도 주장의 품격을 보였다. 위성우 감독과 마찬가지로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박지수를 대신해 ‘선수’로 코트를 밟았다. 마크맨은 평소 김 감독이 많은 질책을 하는 허예은. 허예은은 가차 없는 수비로 사령탑을 완벽히 봉쇄하며 많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양 팀이 36-36으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2쿼터가 종료된 후에는 선수들의 댄스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후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고, 아산이순신체육관은 선수들 및 관중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선수들이 다이나믹 듀오의 축하 공연을 보고 있다. 사진(아산)=김영구 기자
임근배 감독과 김도완 감독이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아산)=김영구 기자
3쿼터에도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과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각각 블루스타, 핑크스타의 유니폼을 입는 등 흥미진진한 이벤트가 끊이지 않았다. 두 사령탑들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 가운데 양 팀은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핑크스타에서 박지수와 이주연, 블루스타에서는 신지현과 정예림이 각각 맹활약하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진 끝에 핑크스타가 65-55로 다시 리드를 잡은 채 3쿼터가 끝났다.

4쿼터에도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과 박정은 BNK 감독이 각각 블루스타, 핑크스타의 일원으로 활약한 와중에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중반까지는 블루스타의 기세가 좋았다. 진안을 비롯해 이명관, 신지현이 득점 행진에 가담하며 맹추격했다. 핑크스타도 만만치 않았다. 박지수와 이소희의 골밑 활약으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박지현과 이명관이 연달아 3점포를 꽂아넣는 등 마지막까지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진 끝에 승리의 여신은 막판 들어 핑크스타에 미소지었다. 종료 1분여를 앞두고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소희의 외곽슛이 림을 갈랐다. 이소희는 곧바로 또 하나의 외곽포도 작렬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핑크스타는 이후 종료 직전 나온 이해란의 점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최우수선수(MVP)는 17득점 6리바운드를 올린 핑크스타 박지수에게 돌아갔다. 득점상은 26득점을 작성한 블루스타 진안이 차지했으며,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블루스타 김정은이 영예를 안았다.

아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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