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인사드리고 용서 구할 것"…이번 주 탈당 선언 예고

이지현 기자 2024. 1. 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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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중 탈당 선언을 예고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거취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동지들과 약간 상의할 문제가 있다"면서 "제 짐작으로는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신당에 합류하는 현역 의원이 있는지 묻자 이 전 대표는 "차츰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호남 지역 현역 의원 중 합류 의사를 밝힌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의 거취는 남이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현역 정치인들은 생각할 것이 많고 정리할 것이 많은 분들이다. 그걸 남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큰 결례"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 신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서는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낙석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조어(낙석)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받아들이기 싫다"면서 "지금은 그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어제(6일)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했다"며 "그 말씀은 지금의 정치가 희망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능하고 부패한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가 대한민국을 질식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에 절망한 많은 국민들께 희망의 선택지를 드려서 그분들이 정치 과정에 참여하시게 하는 것, 이것이 당장 대한민국을 위해서 급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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