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ELS 검사에 긴장한 은행권, 성과지표 손봤다..."초고령자 상품 판매시 실적 차감"
상반기 銀 판매 ELS 9조원 만기 도래
'불완전판매 제재' 긴장한 은행권
초고령자 상품 판매 시 ELS 실적 차감 등
자체적으로 직원들 인센티브 정책 개선
일부 銀 수시로 판매 한도증액 가능
금감원 검사 맞물려 추가 제도 개선 나설 듯
은행들은 수익률이 높은 ELS를 영업점 직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해 고위험 상품 취급을 무리하게 늘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자체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섰다. 특히 고객 포트폴리오 구성 시 ELS 비중이 40%를 넘을 경우 직원 판매 실적에서 감점하고, 초고령자 ELS 판매 실적을 차감하는 등 제도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 긴장한 銀, ELS 판매 인센티브↓KPI 개정
7일 금융권에 따르면 H지수 ELS 상품을 판매한 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 금감원의 순차적인 현장검사를 앞두고 불완전판매가 나올지, 이에 따른 제재 수위가 어느 정도 될지 살피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은행의 H지수 ELS 판매잔액은 15조9000억원으로 계좌 수는 24만8000개에 달한다. 이중 은행은 대면 판매가 전체의 90.5%로, 고객이 직접 서류를 읽고 서명을 하는 비대면 채널에 비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ELS 고객에 대한 응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ELS 상품을 무리하게 취급하지 않도록 성과지표 개선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ELS 고객관리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축해 대(對)고객 안내와 현장 지원을 하고 있다. 안내문을 발송하고 비대면 상담팀을 운영하는 등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그룹별 현장지원팀 담장자를 지정해 TFT와 연계한 현장 지원도 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개정된 지역본부 KPI를 적용하고 있다. 직원이 실적을 위해 고위험 상품을 무리하게 판매하지 않도록 '실적 인센티브'를 줄인 게 핵심이다. 국민은행은 △구조화상품(ELS 등) 관련 수익을 지역본부 목표의 5%로 제한 △고객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ELS 비중 40% 초과 시 10점 감점 △80세 이상 초고령 투자자에게 초고위험 투자상품 판매 시 실적 차감 △고객 운용자산 배점 삭제 등의 내용을 담은 KPI 개정안을 마련했다.
■H지수 하락위험에도...銀 내규 제각각
이복현 금감원장이 ELS 상품에 대한 영업·판매 프로세스와 인센티브 정책 개선을 올해 '핵심 과제'로 지목한 만큼 다른 은행들도 자발적 제도 개선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물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80세 이상 초고령 투자자에게 투자상품을 판매할 시 실적 평가에서 제외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ELS와 관련 KPI 개선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주가연계신탁(ELT)을 직원 KPI 평가항목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고령자가 일정 등급 이상 상품에 가입할 때 관리자가 배석하고, 자산 20%가 넘지 않도록 고객 확인과 콜백 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ELS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H지수 하락 요인이 있었는데 은행이 판매한도를 무리하게 늘렸는지 또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2021년초 홍콩증시 위기 상황에서 은행들이 수수료 수익을 높이기 위해 한도를 증액한 점도 문제라고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은행들은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초 조직개편 이후 소비자보호그룹 산하 ‘소비자중심Lab’에서 ELS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존의 TFT를 ELS 사후관리 상주 전담반으로 확대 개편해 만기 3개월 내 ELS를 대상으로 집중 관리 중이다. 하나은행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25명 규모의 사후관리팀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 또한 지난해 8월 담당 부행장과 10개 부서장 등이 참여하는 TF를 비롯해 20여 명으로 구성된 ELT 대응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SC제일은행도 작년 10월부터 자산관리(WM) 헬프 데스크와 특별대응팀 20명 등으로 꾸려진 현장 지원단을 운영해 고객 상담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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