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듯 말라죽는 ‘과수화상병’ 막는다…농진청, 관제 시스템 운영

“시스템 정착되면 농가 피해 줄어들 것”

2022년 경기도 한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관계자들이 매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일나무가 마치 불에 탄 것처럼 흑갈색으로 변하는 ‘과수화상병’을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과수화상병 상황 관제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시스템은 전국 도 단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관리하는 과수화상병 현황 정보를 통합한 것이다.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에서는 과수화상병 발생 우려 지역의 과수원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게 된다. 특히 모바일 기기에 관찰결과를 입력하면 실시간 점검과 신속한 방제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과수화상병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감염으로 사과‧배 등 과일나무가 불에 탄 듯 변하다가 결국 전체가 말라죽는 병이다. 전염성이 강한데다 명확한 치료법도 없어 다수의 농가가 이로 인해 해마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병에 걸린 나무는 전염을 막기 위해 뽑거나 잘라서 땅에 묻거나 불 태우고 있다. 

손찬수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은 “이 시스템이 정착하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