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2명은 '나 혼자 산다'"…'공유 아파트'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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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유 아파트' 등 새로운 유형의 주택 보급을 추진하는 것은 달라진 인구구조·생활패턴 등에 걸맞게 "이제는 집도 바뀌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담은 '공유형 주택'의 주요 타깃 중 하나는 청년이다.
또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 부문에서 공유형 주택 사업이 흥행하면 민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겠나"며 "우선 청년의 생활 패턴 등이 예상에 부합하는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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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유 아파트' 등 새로운 유형의 주택 보급을 추진하는 것은 달라진 인구구조·생활패턴 등에 걸맞게 "이제는 집도 바뀌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공에서 새로운 유형의 주택 보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민간으로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담은 '공유형 주택'의 주요 타깃 중 하나는 청년이다. 1인 가구 청년, 즉 혼자 사는 청년의 비중은 점차 늘고 있는데 이들의 실생활을 고려한 주택은 제대로 공급되고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혼자 사는 만 19~34세 청년은 2020년 기준 193만5000명으로 5년 전(2015년 125만9000명)과 비교해 53.8% 늘었다. 전체 청년 중 혼자 사는 비중은 2000년 이후 지속 증가 추세를 보여 2015년 12.9%에서 2020년 20.1%로 확대됐다.
혼자 사는 청년 중 96.9%는 미혼이다. 77.6%가 학업을 종료(졸업·수료·중퇴)했고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은 전체의 75.7%에 달했다. 이들은 혼자 사는 이유를 △직장(55.7%) △독립생활(23.6%,) △학업(14.8%) 순으로 꼽았다. 상당수 청년이 취업 후 부모로부터 독립해 결혼 전까지 혼자서 살고 있다는 의미다.
혼자 사는 청년의 절반(50.8%)은 원룸·투룸과 같은 단독주택에 사는 등 상대적으로 아파트 주거 비중이 작다. 아파트 가격이 높아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이 주요한 이유로 평가된다. 아울러 간편식·빨래방 등이 상대적으로 익숙하기 때문에 주방·다용도실 등이 갖춰진 '큰 집'에 대한 필요성도 상대적으로 작게 느끼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불필요한 공간을 줄여 가격을 낮춘 '공유형 아파트' 공급을 추진하는 이유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이나 신혼부부와 같은 사회 초년생에게 높은 주택 가격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클 것"이라며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도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새로운 유형의 주택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고민에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의 면적을 줄이거나, 혹은 면적은 유지하더라도 내부 공간을 청년·신혼부부 등에 맞게 특화해 주택 내부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구분하지 않더라도 '1인 가구' 자체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공유 아파트와 같은 '공간 절약형 주택'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인 750만2000가구에 달했다. 5년 전(2017년 28.6%)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5.9%포인트(p) 늘었다.
정부는 우선 공공 임대를 중심으로 공유형 주택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청년·신혼부부 대상 수요 조사와 시범 사업을 거쳐 공공 분양 시장으로 보급을 넓혀갈 방침이다.
또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 부문에서 공유형 주택 사업이 흥행하면 민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겠나"며 "우선 청년의 생활 패턴 등이 예상에 부합하는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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