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골 · 이강인 퇴장' 클린스만호, 최종 모의고사 이라크전 혹독하게 치러

강은영 2024. 1. 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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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이라크와의 최종 모의고사를 혹독하게 치렀다.

이재성(마인츠)의 결승골로 승리하긴 했지만 추가 득점 실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퇴장까지 겹치면서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전반 이재성의 시원한 중거리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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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라크에 1-0 승리했으나...추가 득점 없어
'이강인 퇴장' 변수...'무실점' 결과는 좋은 처방
이재성이 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이라크와의 최종 모의고사를 혹독하게 치렀다. 이재성(마인츠)의 결승골로 승리하긴 했지만 추가 득점 실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퇴장까지 겹치면서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까다로운 중동팀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와 더불어 변수를 극복하는 처방은 득이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전반 이재성의 시원한 중거리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A매치 6연승과 함께 7경기 연속 무실점(6승 1무)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9월 12일 유럽원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전(1-0)을 시작으로 6연승을 달리고 있고, 9월 11일 웨일스전(0-0) 이후부터는 7경기 연속 클린 시트 중이다. A매치 무실점 경기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인 2015년 8월 동아시안컵 북한전(0-0)부터 2016년 3월 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3-0)까지 '10경기 연속 무실점'이 최고 기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을 벤치에서 시작하게 했다. 대신 오현규(셀틱) 홍현석(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선발 명단에 올려 1.5군 전력을 내세웠다. 이라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3위로 한국(23위) 보다 낮다.

그러나 한국은 이라크의 촘촘한 수비에 고전했다. 그간 손발을 맞춰보지 못한 선수들이 있어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19분 정우영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29분 오현규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전반 40분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인근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벤치에 대기하던 정예 멤버가 대거 투입됐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과 조규성이 상대 골문을 위협하긴 했으나 정확성이 부족했다. 후반 41분 이강인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강인은 아흐메드 야히아가 안면을 가격하는 등 거친 행동에 그대로 맞서다 불운을 겪었다.

중동팀을 상대할 때 변수는 치명적이다. 한국 선수가 A매치에서 퇴장당한 건 7년 3개월 전(2016년 10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 중동팀과 경기였다는 게 의미심장하다. 그간 큰 대회, 특히 중동팀과 경기에서 감정 컨트롤은 중요한 과제였다. 10명이 싸운 클린스만호가 무실점으로 변수를 돌파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은 10일 결전지 카타르로 이동해 15일부터 조별리그 E조(바레인·요르단·말레이시아) 경기에 나선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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