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민중당 모두 친중파"…라이칭더, 선거 엿새 앞두고 결집 호소

정윤영 기자 2024. 1. 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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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집권 민진당의 후보인 라이칭더가 중국에 의존하는 길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포커스타이완과 연합신문망을 종합하면 라이칭더는 6일 타이중에서 열린 집회에서 "세계 민주주의 진영과 나란히 서는 대만을 더 나은 국가로 이끌어 나가겠다. 나는 대만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결코 중국에 의존하는 길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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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 선거 엿새 앞…"대만 국민들, 민주주의·자유위해 싸워야"
"中, 대만 선거에 개입 시도 중…대만, 권위주의 굴복 안돼"
대만 집권 민진당의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가 6일(현지시간) 신베이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1.0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집권 민진당의 후보인 라이칭더가 중국에 의존하는 길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포커스타이완과 연합신문망을 종합하면 라이칭더는 6일 타이중에서 열린 집회에서 "세계 민주주의 진영과 나란히 서는 대만을 더 나은 국가로 이끌어 나가겠다. 나는 대만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결코 중국에 의존하는 길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대만은 권위주의 정권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해서 민주주의와 자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길을 선택하고 있음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칭더는 "중국은 대만을 억압하고 민주적인 삶의 방식을 위협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전 세계는 중국의 대만 선거 개입 시도를 알고 있다"면서 "중국은 정보전을 통해 대만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중국은 판세를 자국에 유리하게 흔들기 위해 대만에서 선거 개입을 시도하고 있단 의혹을 받는다.

이날 라이칭더는 허우유이와 커원저 두 후보 모두가 중국 친화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들은 대만 사회를 미래를 향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칭더는 제1야당이자 친중 노선의 국민당 후보 허우유이가 92공식(九二共识·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국민당이 중국과의 무역 협정 대화 재개를 제안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제2야당이자 중도 노선의 민중당 후보 커원저가 언급한 '양안은 모두 한 가족' 이념 역시 비판했다.

'양안일가친'(兩岸一家親·양안은 한 가족)이란 대만을 무력으로라도 통일시키길 원하는 중국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양안 인민은 한 가족"이라며 중국-대만의 연대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오는 13일 실시되는 이번 총통 선거는 대만 정권이 친미·독립 노선에서 친중 정권으로 교체되는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집권 민진당 후보인 라이칭더가 정권을 잡을 경우 그는 차잉잉원 총통의 친미 정책을 계승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민당은 중국과 대화를 통해 긴장 완화를 추진하겠단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지난 3일부터 총통 선거 종료 시점까지 여론조사 발표에 대한 '블랙아웃'(공표 금지기간)이 시행 중인 가운데, 이번 총통 선거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대만 신베이에서 민진당 지지자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2024.01.0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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