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사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퀸 등극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예상치 못한 주인공이 나타났다.
한·일 교류전 형식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W리그 라이징스타의 가사기 하루나(25·미츠비시전기)가 사상 첫 일본인 3점슛 퀸이 됐다.
가사기는 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결승에서 22점을 기록해 2위 이소희(BNK·21개)를 따돌리며 우승했다.
가사기는 3점슛 콘테스트 우승으로 상금 1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는 1분 안에 5개 구역에서 5개씩 총 25개의 슛을 던져 우승을 가린다.
가사기는 WKBL 각 팀 대표로 나선 6명과 일본 W리그 라이징스타 3명으로 진행된 예선부터 남다른 슛감을 자랑했다.
예선 첫 주자로 나선 이소희가 17점으로 먼저 결승 진출의 분위기를 띄우자, 가사기 역시 17점으로 공동 1위 자격을 획득해 나란히 결승에 오른 것이다. 결승에서 기다리는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3회 연속 3점슛 콘테스트를 제패한 강이슬(KB)이었다.
결승전 첫 주자로 나선 가사기가 예선 점수를 뛰어넘는 22점을 꽂으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결승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첫 슛이 들어가면 마지막까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 같다. (보너스 점수가 걸린) 컬러볼을 확실히 넣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던 그대로였다.
이소희 역시 최선을 다해 추격전을 벌였으나 딱 1점이 모자랐다. 강이슬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팀 동료인 박지수(KB)가 “정신차려”라고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14점에 그치면서 새 도전자에게 정상을 내주고 말았다.
가사기는 올스타전에 앞서 전·후반 10분씩 총 20분간 오프닝 이벤트로 진행된 한·일 라이징스타 교류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W리그 라이징스타의 가드로 나선 그는 단 4분 39초만 뛰고도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키면서 8점을 기록했다. W리그 선수에선 단연 최고 점수였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44-35 승리를 이끌었다. 가사기는 이 활약을 인정받아 일본 라이징스타상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아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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