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평균수명 2년 넘게 늘었다…성별 간 차이는 줄어"

엄하은 기자 2024. 1. 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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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통계상 남녀의 평균수명이 각 2.8세, 2.2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개발원은 7일 생명보험 가입자 통계를 이용해 제10회 경험생명표 개정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개정된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평균수명은 남자 86.3세, 여자 90.7세로 나타났습니다. 5년 전 작성된 제9회 경험생명표보다 각각 2.8세, 2.2세 늘어난 겁니다.

보험개발원은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생활 수준이 향상한 영향 등으로 사망률이 개선됨에 따라 평균수명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험생명표는 생명보험 가입자의 사망 현상을 관찰해 5년마다 작성하는 성별·나이별 사망률 표입니다. 통계청의 국민생명표와 함께 사망 현상에 대한 국가지표로 활용됩니다.

경험생명표의 평균수명은 통계청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국민생명표(2022년 기준 남자 79.9세, 여자 85.6세)보다 많습니다. 보험회사가 보험 가입을 승낙할 때 건강진단이나 과거 병력 고지 등을 참고함에 따라 생명보험 가입자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더 양호하기 때문입니다.

직전 경험생명표가 나왔던 5년 전과 비교하면 남녀의 평균수명 차이는 축소됐습니다. 5년 전 경험생명표의 평균수명은 남자 83.5세, 여자 88.5세로, 5.0세 차이였으나 이번엔 남녀 차이가 4.4세로 나타났습니다. 보험개발원은 “고연령대 남자의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65세 기대여명은 남자 23.7년, 여자 27.1년으로 집계됐고 5년 전보다 각 2.3년, 1.9년 증가했습니다.

보험개발원은 “평균수명과 고령자의 기대여명이 늘어남에 따라 은퇴 이후의 의료비나 노후 소득 보장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험상품도 경제 활동기부터 노후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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