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한강에 나무 7만그루 심는다

'그레이트 한강' 자연성 회복 주력

올 상반기 개장하는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7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첫 번째 핵심 전략인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시는 작년 한해동안 한강 호안 콘크리트 인공구조물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흙과 모래를 깐 뒤 수풀을 심은 결과 한강의 호안 중 82%가 자연형 호안으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추가 조성을 통해 자연형 호안을 89%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작년 잠실한강공원 800m를 완료한데 이어 올해는 망원한강공원 홍제천 합류부~성산대교, 서강대교 마포대교 2㎞와 강서한강공원 서남물재생센터~가양대교 2㎞ 구간을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한다. 이후 2025년까지 전체 대상지 57.1㎞ 전체를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한다.

또 지난해 8만주의 나무를 심어 한강공원 나무가 총 358만그루로 늘었고, 올해 7만주를 추가 식재해 365만 그루로 확대한다.

평균 18년이 지나 노후하고 생태적 특성이 변화된 고덕수변과 암사, 여의도샛강 등 5개 한강생태공원에 대한 기본계획도 수립했다. 모래를 이용하는 습성을 지닌 수달을 위해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는 모래톱 공간을 확대하고, 난지 등에 있는 습지의 퇴적물을 걷어내 맹꽁이 등 다양한 수생물들의 서식처를 마련한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복합 나들이 공간인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올 상반기 중 개장하고, 연말에는 중랑천변 합류부에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도 조성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한강과 사람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고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