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개편 예고한 INEOS, 텐하흐 경질은 시기상조... '다른 것부터 바꾸자'

박윤서 기자 2024. 1. 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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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질설이 돌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을 아직은 믿고 가려 한다.

맨유의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위태위태한 모습이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솔솔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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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질설이 돌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을 아직은 믿고 가려 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5일(이하 한국시간) "짐 랫클리프는 맨유의 대대적 개편에 앞서 텐 하흐의 편에 설 계획이다. 텐 하흐는 끔찍한 성적을 내지 않는 한 안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텐 하흐 경질설을 일축했다.

맨유의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위태위태한 모습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 3위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으로 창창한 미래를 예고했던 모습은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출발이 좋지 못했다. 그 결과 10승 1무 9패로 PL 8위에 머물러 있다. 컵 대회 성적도 좋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단 1승밖에 따내지 못하며 최하위로 탈락했고, EFL컵에서는 안방에서 뉴캐슬에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영입 실패도 한몫했다. 텐 하흐 감독의 적극적인 공세로 영입한 선수들이 모두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득점난 해결'이라는 중책을 짊어지며 합류한 라스무스 호일룬은 PL 1골에 그치고 있고, '1,300억' 안토니는 공격 포인트조차 없다. 첼시에서 데려온 메이슨 마운트는 부상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솔솔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새롭게 축구 관련 지휘권을 잡게 된 이네오스(INEOS, 영국 글로벌 화학 기업)가 텐 하흐를 내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랫클리프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네오스는 지난해 25일 맨유 지분 최대 25%를 인수했다. 이후 축구 쪽 경영권을 획득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네오스는 텐 하흐 감독을 믿고 가기로 했다. 이유는 감독이 가장 시급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매체는 "랫클리프의 최우선 과제는 맨유를 일으켜 세우는데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는 것이다. 먼저 선수단, 경영진 및 스태프의 구성, 클럽의 구조, 수익 투자 방식 등을 분석하여 맨유를 최고의 클럽으로 만드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독이 아닌 다른 부분들에 먼저 힘을 쏟을 계획이라는 것이다. 당연한 결과다. '꿈의 극장' 올드 트래포드는 상당히 노쇠화되어 맨유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 전임 구단주였던 글레이저 가문이 경기장 보수를 전혀 하지 않았던 탓에 천장에서 비가 새고, 쥐가 나오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경영 문제에서도 손 봐야 할 것이 많다. 지난해 10월, 영국 매체 '골닷컴'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맨유의 부채는 무려 9억 9,100만 달러(1조 3,000억)에 달한다. 모든 구단들이 어느 정도의 부채를 안고 있긴 하지만, 맨유의 부채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글레이저 가문의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경영 구조가 큰 이유로 지목된다.

숱한 경질설에도 이네오스는 텐 하흐 체제를 믿어보기로 했다. 이네오스가 경기 외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동안, 텐 하흐는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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