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 후퇴… 코스피, 하락 전환 [증시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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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상승 랠리를 이어갔던 주식시장이 주간 기준 1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미국증시가 큰 폭 을 조정 을 받았고 이에 영향을 받은 코스피도 2500대로 내려앉았다.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지표가 공개되고 나서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시장이나 연준 내부적으로 변화가 생길 것 같은데 3월 금리인하 기대에 대한 정당성을 얼마나 부여할지 희석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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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상승 랠리를 이어갔던 주식시장이 주간 기준 1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미국증시가 큰 폭 을 조정 을 받았고 이에 영향을 받은 코스피도 2500대로 내려앉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5일 2578.08로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2655.28)보다 2.90% 하락했다. 작년 11월 첫 주부터 9주 연속 상승한 이후 첫 주간 하락이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조2393억원, 20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2조483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같은 반전은 무엇보다 앞서 9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가격 부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그간 시장에서 팽배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올 3월로 앞당겨지고 횟수도 올해 6회 이상이 될 것이란 낙관론 대신 이런 기대가 연준의 실제 판단과 괴리가 크다는 회의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중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들도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낮췄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4일 발표한 12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4000개 증가해 증가폭이 직전달(10만1000개)보다 컸고 전문가들의 예상치(13만개)도 크게 웃돌았다. 이튿날(5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도 전월 대비 21만6000건 늘어 증가세가 전달(17만3000개)을 앞지르고 전문가 예상치(17만건)를 넘어섰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하를 뒷받침할 경기둔화 신호나 기업실적 개선 등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조정폭이 크기 때문에 더 빠지기보다는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본다"며 "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어 기업 실적을 확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주(8~12일)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들이 많다.
오는 8~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며,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선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가 개최된다.
11일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부담과 가계부채 우려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11일과 12일에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공개된다. 한지영 키움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지표가 공개되고 나서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시장이나 연준 내부적으로 변화가 생길 것 같은데 3월 금리인하 기대에 대한 정당성을 얼마나 부여할지 희석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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