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즐겨쓰는 이 표현…“참신하다” “편가르기” 당신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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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면서 눈에 띄게 많이 등장하는 단어다.
7일 여권에 따르면 한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동료 시민'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동료 시민' 표현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부터 썼으며, 나머지 비대위원들도 공유해서 같이 동의하니까 쓰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저도 동료 시민이라는 것이 격차가 이것저것 많은 우리 사회에서 나쁘지 않은 용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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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식 문법의 대표적인 예,
참신하고 차별화된 표현”
“자칫하면 배타적으로 들리기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면서 눈에 띄게 많이 등장하는 단어다. 한 비대위원장은 정치권에서 흔히 사용하는 국민 또는 시민이라는 단어 대신 ‘동료 시민’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선 ‘연대의식을 강조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반면 일각에선 ‘동료’라는 단어가 ‘뜻을 달리하는 시민을 배제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7일 여권에 따르면 한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동료 시민’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시무식에서 “우리는 동료 시민들이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서 깊은 우물을 파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우물을 깊이 파려면 넓게 파야 한다”고 말했다.
거슬러 올라가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때부터 ‘동료 시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취임 기자회견에서 “동료 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며 승리를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 뜻을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연설에서 ‘동료시민’이라는 단어를 10회 이상 반복해서 언급할 정도로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동료 시민은 한동훈식 문법의 대표적인 예”라며 “국민이나 시민이라는 표현보다 더 참신하고 새롭게 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 지도부와는 차별화된 의사소통 전략인 것 같다”며 “총선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동료’라는 말에서 연대의식이 느껴진다.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동료 시민’ 표현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부터 썼으며, 나머지 비대위원들도 공유해서 같이 동의하니까 쓰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저도 동료 시민이라는 것이 격차가 이것저것 많은 우리 사회에서 나쁘지 않은 용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료’라는 말에서 배타성이 느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여권 관계자는 “동료 시민이라는 말이 참신하고 새로운 표현이긴 하지만 자칫하면 배타적으로 들릴 수 있다”며 “‘내 편이 아니면 논외로 여기겠다’는 말로 해석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전 말 하나하나가 중요한데, 지도부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동료 시민이라는 표현은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기본적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혁신을 반영한 말”이라며 “막연하게 국민 또는 시민이라는 표현보다 ‘좀 더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자’는 그런 개념”이라고 해석했다. 박 평론가는 “‘동료’라는 말을 시민 앞에 넣음으로써 시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당의 의지가 보인다”며 “이전 지도부와는 차별되는 그런 의사소통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시민 중에 동료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 건데, 그것을 구분 짓기 위해 쓰는 것 같다”고 봤다. 이 평론가는 “지지층과 비지지층을 나누는 표현”이라며 “지지층을 의식하는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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