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8% 오른 日 주식, 올해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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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급 엔저(低)'로 해외 자금이 몰리며 고공행진을 했던 일본 증시가 새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엔화 가치도 저점을 찍고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높아 일본 투자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생산활동 회복과 인바운드 소비 증가, 일본정부의 대규모 경제대책이 경기를 뒷받침해 1% 전후의 완만한 경기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는 일본 주식시장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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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급 엔저(低)'로 해외 자금이 몰리며 고공행진을 했던 일본 증시가 새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엔화 가치도 저점을 찍고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높아 일본 투자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 등 다양한 일본 관련 투자 상품도 잇따라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2023년 12월5일~2024년 1월4일)까지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 7종은 162억원의 순자산이 증가했다. 일본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TIGER일본니케이225의 경우 순자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ACE일본Nikkei225(H)는 11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한 ARIRANG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TIGER일본반도체FACTSET도 각각 29억원, 8억원 순자산이 늘었다.
일본 주식 직접 투자도 꾸준하다. 지난해 6억330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던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투자는 올 들어서도 610만달러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경기 회복과 엔화 반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니케이225 지수는 연간 28.24% 오르며 나스닥에 이어 2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화가 하락하면서 해외 투자자금이 유입됐고 엔화약세 수혜로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높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일본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장기 디플레이션 탈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지난해 저점을 찍은 엔화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기업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회복의 수혜와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 NISA(일본판ISA) 개편에 따른 긍정적인 수급 효과로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생산활동 회복과 인바운드 소비 증가, 일본정부의 대규모 경제대책이 경기를 뒷받침해 1% 전후의 완만한 경기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는 일본 주식시장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예상 주가 상단은 3만8000엔 수준으로 봤다.
엔화 상승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850원대 연저점을 찍은 원엔환율은 현재 900원 초반으로 상승했다. 그동안 경기 부진과 저금리 통화정책 유지에 따라 엔화가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내년 미국 금리인하가 본격화되면 통화정책 차이가 축소되며 엔화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일본 시장에 투자하는 다양한 투자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하반기 일본 반도체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일본반도체 ETF가 잇따라 출시됐다. ARIRANG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와 TIGER일본반도체FACTSET, ACE일본반도체 등이다. 이들은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로 한달 새 7~10% 올랐다. 일본 산업테마에 투자하는 ETN인 'KB 일본 로보틱스 TOP 10 ETN'과 'KB 일본 컨슈머 TOP 10 ETN' '한투 일본종합상사TOP5 ETN' 등도 최근 상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경제가 20여년간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 투자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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