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 축소에 박스권 지속...'JP모건·CES' 주목 [주간증시전망]

박지연 2024. 1. 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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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는 지난 연말 커졌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는 가운데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연말 가파른 상승 흐름으로 레벨 부담이 형성됐던 국내 증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주요 산업계 행사를 앞두고 있는 점은 상승 요인이지만 하락 요인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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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0.29포인트(0.78%) 내린 2587.02에, 코스닥지수는 5.32포인트(0.61%) 내린 866.25에 장을 마쳤다.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01.04. scch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지난 연말 커졌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는 가운데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91% 하락한 2578.0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연말 가파른 상승 흐름으로 레벨 부담이 형성됐던 국내 증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엔화 약세 등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레벨을 높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하고, 애플 등 기술주가 급락한 점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미국의 요청으로 ASML의 삼자외선(DUV)장비 대중 수출이 취소된 점과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로 애플 주가가 급락해 국내 IT업종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도 조정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증권가의 코스피 예상 범위는 2500~2620이다. 주요 산업계 행사를 앞두고 있는 점은 상승 요인이지만 하락 요인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 등이 꼽힌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이번 CES에서는 인공지능(AI)을 전자기기, 모빌리티 등에 도입하는 기술·제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돼 IT시장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올해 바이오 업계의 M&A와 기술이전이 늘어날 수 있을지 여부를 엿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본격화될 4·4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4·4분기는 일회성 비용을 연간 실적에 반영함에 따라 어닝 쇼크가 나타나는 시기로, 4·4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1~3월에는 통상 당해년도 실적 전망치도 함께 하향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평균적으로 4.8% 가량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함께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는 차원에서의 박스권 등락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가 다소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정책 판단 변화와 국채 금리의 추세적 상승을 야기할 소재로 보기는 어렵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계절성을 감안해도 1~2월 수출 증가율은 10%대 중반 이상을 기록할 것이 기대된다. 연초 심각한 조정 국면보다는, 연말 랠리 과정에서 형성된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는 차원에서의 상승탄력 둔화 구간이 예상된다. 다만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연말 대규모로 유입됐던 외국인 선물·기관 프로그램 수급이 다시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 수급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연초부터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2조200억원을 매도하는 등 연말 수급 계절성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는 형국"이라며 "당분간 대내적인 매물 압력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야 할 수 있다. 단기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므로, 포트폴리오 전략 측면에서 내수주, 금융주 비중을 높여 안정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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