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태영건설 경영 책임은 경영자가 져야"

"자기 뼈 깎는 고통스러운 일" 촉구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태영건설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자구계획에 대해 "경영의 책임은 역시 경영자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든지 하면, 하나의 지원을 하는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에서도 '그 정도 노력을 했으면 불가피하다'는 이런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며 "경영자가 자기의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건설업계 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부동산 PF는 작년부터 심혈을 기울여 모니터링하고 검증해오던 분야"라며 "금융 분야에 체계적인 위험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충분히 준비돼 있다"고 일축했다.

이미 정부는 필요하면 기존 85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조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도 공개시장운영으로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글로벌 복합위기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건설경기 악화를 "예측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하며 태영건설의 위기가 다른 분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