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수원FC 감독 “속도감 있는 축구로 팬들께 즐거움 선사” [인터뷰]
윤빛가람·이승우 중심, 베테랑·‘젊은 피’ 조합으로 활력 넘치는 팀 만들 것
“지난해 마지막 순간까지 힘든 경기를 했던 만큼, 올 시즌은 작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은중 수원FC 신임 감독(44)은 지난 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서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한 수원FC의 새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 재편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2023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4강을 이끄는 등 국제 무대선 역량을 입증했지만 프로팀 사령탑으로서는 첫 발을 내딛었기에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무대가 달라도 어쨌든 ‘축구’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며 “그 사람의 방향과 철학이 올바르게 정립돼 있는지를 본다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자신했다.
‘축구는 지루하면 안 된다’는 게 그가 중시하는 철학이다. 김 감독은 “횡패스나 백패스가 아닌 직선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시도로 경기를 풀겠다”며 “공·수 전환을 속도감 있게 끌고 가는 팀을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몰렸던 수원FC의 문제는 수비에 있었다. 76골을 내주며 K리그 역대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김은중 감독은 “수원FC는 공격력은 상위권에 속하지만 지난 시즌 수비력에 빈틈이 많았었다”며 “상대가 잘 했다기보다는 우리가 실점하면 안 될 때 많이 먹혔기에 그런 실수를 줄이면 실점률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본다. 골키퍼 보강, 수비 조직력 강화 반복 훈련 등을 통해 안정감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지휘봉을 잡은지 보름 남짓 된 김 감독은 “대표팀을 맡았을 때 주말 프로 경기를 관전하면서 다른 팀보다도 특히 수원FC 경기를 많이 봤다. 그래서 어색함 없이 팀에 녹아들고 있다”며 “팀의 간판인 윤빛가람·이승우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 기존 수원FC에 제 색깔을 입히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U-20 월드컵에서의 경험이 반영된 어린 선수 기용에 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사실 국가대표 팀과는 또 다르게 프로 경기에선 경험의 유무가 굉장히 중요하다. 베테랑과 젊은 피의 조화를 신경쓰면서 활력을 불어넣는 조합을 만들도록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만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올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변함없이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 경기라도 더 이기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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