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적 역할 기대" KIA, 배지환과 함께 뛰었던 '풀타임' 빅리거 크로우 영입…총액 100만 달러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하기로 결정한 KIA 타이거즈 첫 번째 칼을 빼들었다. 새 외국인 투수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었던 윌 크로우를 영입했다.
KIA는 7일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Wil Crowe, 우투우타, 1994년생)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테네시주 킹스턴 출신인 윌 크로우는 우완 투수로 신장 185cm, 체중 108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은 후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5시즌 동안 활동했다.
크로우는 지난 2020년 워싱턴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는 등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94경기(선발 29경기)에 출장해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75경기(선발 59경기)에 나서 21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25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전 소속팀인 피츠버그 파이리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는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88로 매우 부진한 끝에 이듬해부터 피츠버그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크로우는 이적 첫 시즌 26경기(25선발)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고, 2022시즌에는 주로 불펜 투수로 뛰며 60경기(1선발)에 출전해 6승 10패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크로우는 5경기에 출장,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7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이후 피츠버그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고, KIA와 연이 닿게 됐다.
이번 영입을 추진한 KIA 심재학 단장은 “윌 크로우는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구속 153km/h의 빠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이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2023시즌이 끝난 뒤 토마스 파노니를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켜 동행을 예고했다. 그러나 파노니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리고 첫 번째 투수로 크로우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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