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 누린 항공 화물...5개월째 운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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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동안 항공사들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화물사업이 팬데믹 특수가 끝나면서 위축될 것이라는 업계 우려와 달리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홍콩~북미 노선의 평균 화물 운임은 1㎏당 7.10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12월 홍콩-북미노선의 평균 화물 운임이 ㎏당 3.62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수준에 이르는 가격인데 팬데믹 이후 형성된 운임 범위 안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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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홍콩~북미 노선의 평균 화물 운임은 1㎏당 7.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6.14달러)과 11월(6.15달러)의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연중 최고치다. 해당 노선의 항공 화물 운임은 지난 7월 연중 최저 수준인 kg당 4.69달러로 주저앉았다가 다시 지난 8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 화물 운임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의 기록에는 못미치지만 코로나 시기 형성된 운임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달성했던 홍콩~북미 노선의 운임은 2021년 12월이다. 평균 운임은 당시 kg당 12.72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 12월 가격은 44%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kg당 7.5달러를 보였던 2020년 12월 평균 운임과는 큰 차이가 없다. 2022년 연말(kg당 6.5달러)보다는 오히려 올랐다. 2019년 12월 홍콩-북미노선의 평균 화물 운임이 ㎏당 3.62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수준에 이르는 가격인데 팬데믹 이후 형성된 운임 범위 안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계절적 성수기로 항공 운임은 상승세를 보인다. 이 시기를 제외하면 항공 화물 운임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항공화물수요 감소와 여객기를 통한 벨리 카고(항공기 하부 화물칸) 공급 증가 추세가 맞물려 수급불균형 완화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다만 지난 연말부터 해상 공급망이 불안정해진 점이 항공 화물 운임에 영향을 주면서 운임 조정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가 지나는 수에즈 운하~홍해 지역에서 해운사들의 컨테이너선 선박들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는 등 운항 리스크가 커지면서 항공화물로 수요가 몰리는 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해상운임 대표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5일 1896.65를 보이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코로나 이전 국면 수준으로 급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항공업계 경영진들이 앞서 발표한 신년사에는 화물 사업 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통적으로 실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회사의 캐시카우였던 항공 화물 사업도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향후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코로나19 종료 후 다운턴 국면에 진입한 화물사업은 여객기 벨리 카고 공급 증대에 따른 신규 수요 개발과 안정적 고부가가치 물량 확보를 통해 올해 영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며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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