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배추·고구마 팔아 연 매출 237억원…‘해남미소’ 역대 최고 기록
해남군 직접운영 온라인 쇼핑몰, 이례적 기록
전남 해남군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가 2023년 매출 23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쌀과 절임배추, 고구마 등 지역 농특산물이 판매 상위 상품에 올랐다.
해남군은 “군이 직영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의 2023년 매출액이 237억1700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2022년 매출액 158억원과 비교해 50%나 증가했다.
2007년 판매를 시작한 해남미소는 2011년부터 군이 직영하고 있다. 2018년 22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2019년 53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 118억원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2021년에는 2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위탁하고 있지만 해남군은 군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전담팀이 직접 운영한다. 고객 응대와 주문상담, 품질을 군에서 직접 관리하고 다양한 마케팅도 편다.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중 연 매출이 200억원이 넘는 곳은 해남미소가 유일하다.
지난해 해남미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쌀과 잡곡으로 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절임배추가 56억원 어치 판매돼 뒤를 이었고, 고구마 30억원, 고춧가루 20억원, 김치 17억원 등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복 등 수산물도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남미소 회원은 6만3727명으로 2022년에 비해 9810명이 증가했다. 쇼핑몰 회원의 93%(5만9552명)가 해남 외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단위 쇼핑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명현관 해남군수는“해남미소는 ‘지자체 쇼핑몰은 민간과 비교해 서비스와 품질이 떨어진다’는 한계를 깨고 철저한 품질관리 등으로 지자체 대표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면서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를 활성화해 지역 성장 동력으로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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