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이코노미스트상’ 이준수 교수 “매일 쫓기듯 연구...꾸준히 도전한 노력 인정받은듯”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4. 1. 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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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적 계량 경제학자인
이준수 美 앨라배마대 교수
시계열 검증논문 1만회 인용
촉망받은 젊은 경제학상에
이아진·이문섭 교수 영예
공로상에는 조인구·김성현
정광수 신임 KAEA 회장 선출
6일(현지시간)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기간에 개최된 매경 이코노미스트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한미경제학회 집행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민 에모리대 교수, 이석배 컬럼비아대 교수, 이문섭 UCSD 교수, 유장희 매일경제 고문, 장유순 KAEA회장, 이준수 앨라배마대 교수, 정광수 차기 KAEA회장, 이윤석 시라큐스대 교수, 김규일 미시간주립대 교수. <사진=샌안토니오 강계만 특파원>
이준수 미국 앨라배마대 경제학과 교수가 매일경제신문과 한미경제학회(KAEA)가 공동선정한 ‘2024 매경 이코노미스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촉망받는 신예 경제학자인 이아진 미국 미시간주립대 교수와 이문섭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캠퍼스(UCSD) 교수는 ‘젊은 경제학자상(영이코노미스트상)’을 받았다.

매일경제신문은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2024년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 국내외 경제학자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경 이코노미스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매일경제는 지난 1985년부터 재외 한인 경제학자들로 구성된 싱크탱크인 한미경제학회의 미디어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또 매일경제는 2006년부터 한미경제학회와 함께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뤄낸 경제학자를 매년 선정해 이코노미스트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의 매경 이코노미스트상 수상자인 이 교수는 실증적 계량경제학자로서 ‘the development of new unit-root tests and cointegration tests’(시계열 자료의 안정성 측정을 위한 단위근 검증 방법과 불안정 시계열 변수 간의 안정적 관계를 측정하는 공적분 검증 방법론 개발) 등을 연구하고 뛰어난 논문들을 주요 학술지에 발표했다.

특히 그의 논문인 ‘Minimum Lagrange Multiplier Unit Root Test with Two Structural Breaks(두 개의 구조 변환을 갖는 시계열 자료의 불안정성 검증 방법)’을 포함한 다수의 연구 논문들이 구글 스칼러에 1만회 이상 인용될 정도로 학문적 성과를 거뒀다.

이 교수는 소득 불균형, 국가 채무, 출생율, 탄소 배출, 에너지, 주택 가격의 추세와 변동 등에 관한 실증 연구도 수행했다.

6일(현지시간) 매경 이코노미스트상을 수상한 이준수 미국 앨라배마대 경제학과 교수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샌안토니오 강계만 특파원>
이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처음 이코노미스트상 수상 소식을 듣고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며 “우선은 감사하는 마음이었고 한편으로는 신나기도 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동네 사람들에게 수상 이야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면 유학 시절부터 여태까지 계속 이렇게 쫓기면서 사는 그런 기분이었다”며 “하나의 일을 끝내고 나면 다음 날이 기다리면서 도전의 연속이었고 그러다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면서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영 이코노미스트상 수상자인 이아진 교수는 컬럼비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보건 경제학과 응용 미시경제학 분야를 주로 연구한다. 현재 미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160만달러 상당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미국 내의 보건 불평등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또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문섭 교수는 한국경제와 기업 역동성을 포함한 경제성장과 발전분야의 거시경제학을 연구하며 전 세계 주요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미경제학회 공로상에는 학회 발전에 오랫동안 기여한 조인구 미국 에모리대 교수와 김성현 성균관대 교수가 받았다. 김성현 교수는 “30대 청춘을 한미경제학회와 함께 하며 부회장 등 여러 역할을 수행했다”며 “그러다가 45세에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많은 고민을 했었던 기억이 나고 그런 마음들을 학회 회원들과 개인적으로 언제든지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가 열린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한미경제학회 정광수 차기 회장(오른쪽)이 6일(현지시간) 임기를 마친 장유순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 샌안토니오 강계만 특파원>
한미경제학회 회원들은 차기 학회장으로 정광수 존스홉킨스대 경영대 교수를 선출했다.

정 차기 회장은 “1984년 당시 한국경제학회장이던 이현재 서울대 교수(현 명예교수)께서 처음으로 외국에 계신 경제학자들을 초청해 학술대회를 하면서 한미경제학회 출발점이 되었는데 그 당시 조교를 맡았던 인연이 있다”면서 “막중한 학회장을 맡게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전임 회장님들이 학회활동을 활발하게 해줬기 대문에 그 큰 신발을 제가 어떻게 채울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학회 본연의 목적은 가능한 많은 회원들이 공정하게 실력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드리는 것 같다”면서 “가능하면 의견수렴을 많이 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기회를 연결하고 찾아드리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미경제학회 회원들은 지난 1년간 학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장유순 회장(인디애나대 경제학과 교수)에게 각별한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장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특별히 회장직을 2년 수행하는 동안 회원들을 더 잘 알게되고 그들의 연구성과를 깊이있게 알게되면서 후원기관과도 연결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는 평회원으로서 광범위한 KAEA 네트워크 구축에 이바지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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