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연쇄 살인범, 특이한 걸음걸이에 덜미 잡혔다…CCTV 화면 보니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1. 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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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다방 업주 2명을 연쇄 살해하고 도주했던 이모(57)씨가 절룩거리는 듯한 걸음걸이 때문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일산서부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10시45분쯤 강원 강릉시 한 전통시장에서 모자를 눌러 쓴 채 배회 중이던 이씨를 체포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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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다방 업주 2명을 연쇄 살해하고 도주했던 이모(57)씨가 절룩거리는 듯한 걸음걸이 때문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사진 출처 = SBS 보도화면 캡처]
60대 다방 업주 2명을 연쇄 살해하고 도주했던 이모(57)씨가 절룩거리는 듯한 걸음걸이 때문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일산서부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10시45분쯤 강원 강릉시 한 전통시장에서 모자를 눌러 쓴 채 배회 중이던 이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이 폐쇄회로(CC)TV 속 이씨의 모습과는 달랐지만 걸음걸이가 똑같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 번째 피해자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간절함으로 CCTV상에서 피의자의 걸음걸이와 행동을 유심히 눈여겨 봤다”고 전했다.

실제 CCTV에 포착된 이씨는 오른발을 바깥쪽으로 내딛는 독특한 걸음걸이를 가졌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사건 발생 6일 만인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한 다방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전과 5범 이상으로 지난해 1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4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진행된다. 범행 당시 이씨가 가게 안을 뒤지는 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이씨가 금품을 훔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전날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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