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0억 첼시 공격수 '또 부상' 허탈 …이적 후 무릎 수술→4개월여 결장→복귀후 3경기 후 '엉덩이'고장→한달간 또…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첼시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서 이적했다. 2015년 파리 생제르망에서 프로에 데뷔한 RB 라이프치히에서 날개를 달았다.
은쿤쿠는 지난 시즌에 36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하는 등 통산 172경기에서 70골 56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포인트 제조기’로 명성을 날렸다.
첼시가 은쿤쿠를 눈여겨봤고 팀 재건에 나선 첼시는 그에게 손짓을 했다. 이적료는 6000만 유로, 영국 돈으로 5300만 파운드(870억 원)이었다.
지난 해 6월20일 첼시로 이적한 은쿤쿠는 프리시즌 첼시에서 첫 선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프리시즌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그런데 프리미어 리그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왼 무릎 반월판 부상이었다. 긴급 수수리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로부터 약 4달 보름이 지난 지난 12월 20일 은쿤쿠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024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8강전 경기에서 후반 24분 잭슨과 교체돼 처음으로 첼시 유니폼을 입고 스탬포드 브리지에 들어섰다. 첼시 팬들은 기립박수로 은쿤쿠를 맞이했다.
이날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은쿤쿠의 활약을 본 영국 언론들은 “은쿤쿠는 첼시에 절실한 에너지를 줬다. 포체티노의 가장 큰 임무는 그가 빨리 폼을 되찾는 것이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달 24일 열린 EPL 울버햄프턴전에서는 팀의 영패를 모면하는 골을 터뜨려 첼시이적후 첫 골맛을 봤다.
이렇게 중위권에 머문 팀을 구해야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은쿤쿠가 또 다시 쓰러졌다. 갈길바쁜 첼시입장에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영국 언론들은 7일 포체티노가 FA 컵에서 프레스턴을 4-0으로 이겼지만 은쿤쿠가 ‘엉덩이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약 150일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는데 보름만에 다시 부상으로 결장을 해야할 처지가 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첼시는 아르만도 브로야, 티아고 실바, 라힘 스털링, 엔조 페르난데스가 모두 후반전에 골을 터뜨려 4-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첼시는 7일“은쿤쿠가 엉덩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또 다른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경기후 기자들은 은쿤쿠의 결장에 대한 질문을 받은 포체티노 감독은 “훈련 후 엉덩이 문제로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출전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가 다음 몇 경기에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부상을 털어놓았다.
첼시는 현지시간으로 9일에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미들즈브러와 맞붙는다. 13일에는 풀럼과의 웨스트 런던 더비, 1월 23일 홈에서 미들즈브러와 2차전, 27일에 FA컵 4라운드, 1월 31일 리버풀과 EPL리그를 갖는 등 줄줄이 스케줄이 잡혀 있다.
이 스케줄에 따라 은쿤쿠를 제대로 사용하고 싶었던 포체티노 감독은 갑작스런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머리가 아프다. 현재 첼시에는 웨슬리 포파나와 리스 제임스, 그리고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 출전하는 공격수 니콜라스 잭슨을 포함해 현재 11명의 1군 선수들이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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