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상 수상 134개사 중 116개사가 벤처·창업기업 [CES2024]

91개사는 팁스 등 정부 지원사업 참여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 116개사가 CES 혁신상을 받아 역대 최다 실적을 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4일 기준 현황으로 국내 벤처·창업기업 116개사가 혁신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116개사는 지난해 수상기업 수인 111개를 넘어선 것이며, 국내 수상기업(134개사) 중 86.6%를 차지한다. 향후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추가 발표로 수상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로봇공학 등 28개 분야에서 혁신상 수상기업 총 313개사, 379개 제품이 선정됐다. 그중 국내기업은 134개사(42.8%), 158개(41.6%) 제품이다. 중소벤처기업은 121개사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혁신상을 받은 벤처·창업기업 116개사 중 91개사(78.4%)는 팁스(TIPS), 사업화지원 등 중기부의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기업이다. 중기부는 “국내 우수한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정부의 창업지원정책 및 지원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전체 전시 분야별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전 세계 총 27개사가 수상했는데 국내 수상기업(8개사) 중 벤처·창업기업은 7개사(미드바르, 스튜디오랩, 탑테이블, 지크립토, 원콤, 로드시스템, 만드로)로 집계됐다. 최고혁신상 또한 올해 벤처·창업기업이 역대 최다(2023년 5개사 수상)로 수상했다.

지크립토는 비밀투표 및 검증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기반 오프라인 기표소로 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중기부의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2022년 창업도약패키지 등 성장단계별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스케일업에 성공한 사례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CES를 통해 국내 창업기업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해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