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태영건설 워크아웃, 대주주 자구 노력 전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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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경영진의 자구 노력을 촉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자구계획에 대해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방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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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워크아웃 추진을 위해서는 대주주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이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앞두고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동의할 수 있는 자구안을 내놓으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절차를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주주의 경영책임 이행과 강도 높은 자구 계획 제출이 전제돼야 하지만 태영그룹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총리도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한 자리에서 태영건설 사태에 관한 질문에 "경영자가 자기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워크아웃 출발의 기본점은 '대주주가 진정성 있게 기업을 살리려고 하는구나'라는 믿음을 채권단이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자구계획에 대해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방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의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하기로 한 제일 앞단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태영건설 지원에 전혀 쓰이지 않고 총수 재산의 핵심인 TY홀딩스 지분을 지키는데 쓰인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만기가 도래한 부동산 PF 대출 상환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자력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75% 이상 동의하면 개시된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의 관리하에 대출 만기 조정, 신규 자금 지원 등을 받게 된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채권단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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