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만 하다 ㄱㄴㄷ 배우니 행복”…영국 10대는 한국어 열공중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1. 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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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내 10대들 사이에서 한국어가 각광을 받는 '이상 현상'에 대해 영국 정부와 옥스포드대가 공동 연구에 나섰다.

영국 정부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나타난 긍정적인 효과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어 학습이 학생들에게 주는 효과에도 영국 정부는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조 교수는 "영국 교육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정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온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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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졸업시험 과목도 아닌 한국어
학생·학교 자발적 수업요청 늘어나
英정부 한국어 교육효과 연구 나서
“학생 정서에 도움…세계와 소통도”
영국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 [사진 출처=조지은 교수]
자국 내 10대들 사이에서 한국어가 각광을 받는 ‘이상 현상’에 대해 영국 정부와 옥스포드대가 공동 연구에 나섰다. 영국 정부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나타난 긍정적인 효과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조지은 옥스퍼드대 교수는 영국 교육부와 함께 한국어 학습과 관련한 연구를 오는 7월까지 진행하고 정책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연구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최근 영국 청소년들의 외국어 학습 의욕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어에 대한 인기는 올라가고 있는 데 대한 의문이 있다.

주영한국교육원에 따르면 한국어 수업을 희망하는 학교는 지난 2012년 3곳에서 2021년 45곳, 지난해에는 70곳으로 늘었다. 주영한국교육원은 학교의 요청이 있으면 업무협약을 맺고 강사와 교재를 지원한다.

조 교수는 “영국 교육부는 중등졸업시험(GCSE) 과목에도 없고 정부가 투자도 안 하는 한국어를 배우는 자국 학생들이 늘어나는 이유를 궁금해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달리 영국은 교민 자녀의 수도 적다.

조 교수에 따르면 게다가 최근 한국어의 인기는 케이팝 등의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영국 학생들은 한국어 학습을 지속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어 학습이 학생들에게 주는 효과에도 영국 정부는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조 교수는 “영국 교육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정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온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방과 후 수업으로 한국어 클래스를 개설한 학교 5곳의 교장을 인터뷰했는데, 이들도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한국어를 배우며 소속감을 느끼는 것 같다거나, 동네를 한 번도 벗어나 보지 못한 학생이 한국어를 통해 세계와 소통한다는 분석이 있었고 전교생에게 가르치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보고서를 미국과 영연방 국가들에 공유하고, 이를 통해 ‘GCSE에 한국어 정규 과목 편입’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영한국교육원은 한국어 교육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부터 센트럴 렝카셔대에서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시범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옥스퍼드대에 한국어 교원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국제 영어교사 양성 과정(테솔)처럼 학위 과정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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