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문재인 대표도 사퇴, 이재명 얼굴로 총선 안 돼..尹·한동훈에 눈뜨고 질 건가"[국민맞수]
“78% 지지율로 대표 선출?..100%로 당선됐어도 상황 바뀌었어, 더 미룰 수 없어”
“한동훈 치고 나가는데 민주당 지지율 정체..李 사퇴 유일 해법, 충정에서 하는 말”
이용호 “이재명 아닌 이낙연이 대선 후보 됐어야..이재명 대표 좀 계속 있기 바라”
“이낙연 신당, 호남 반윤·반이재명 민심 흡수가 관건..새로운 흐름 만들어 낼 수도”
이원욱·이용호 “이재명 헬기 전원, 본질 아냐..증오 정치 편승 정치인 총선서 심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을 당해 입원 치료 중인 가운데 당내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 이원욱 의원은 이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별도로 민주당 탈당 등 예정된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원욱 의원은 오늘(7일)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이낙연 신당 논의나 원칙과 상식도 총선 시계가 가고 있어서 무한히 미룰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음 주 정도에는 고민들을 해야되지 않겠나 싶다"고 밝혔습니다.
"총선 낙관론은 근거가 없고 사법리스크 기승전 방탄 논란을 받는 이재명 대표가 있는 한 당 지지도는 계속 정체될 수밖에 없는 만큼 새 얼굴을 간판으로 내세워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이원욱 의원의 요구이자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다른 선택이나 중재안은 없고 통합비대위밖에 없다 이런 말이냐"고 묻자 이원은 의원은 "네. 그거는 명확하다"며 "김기현 대표와 이재명 대표를 비교해 보면 누가 더 안 좋은 상황이었냐. 김기현 대표가 그렇게 잘못했다는 생각은 안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을 위해서 얼굴을 바꾸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앉혔는데 민주당도 그 이상의 혁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의지를 갖고 있는 많은 시민들한테 실망을 줄 수뿐이 없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물러가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유일 호남 의원인 이용호 의원은 "저는 좀 이재명 대표가 계속 계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이재 대표에 대한 냉소를 섞어 이원욱 의원 발언에 추임새를 넣었습니다.
이에 이원욱 의원은 "그러니까 지금 이용호 의원님 말씀은 이재명 대표가 있는 것이, 살아있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선거 지형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그 말씀"이라며 "그 공격 지점을 들으면 그게 선거 전략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저쪽에서 우리의 가장 아픈 부위를 찌르고 있다"고 이재명 대표를 민주당의 '가장 아픈 부위'로 지칭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전당대회에서 70%가 넘는 지지를 얻어서 당대표가 됐는데 이선 후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묻자 이원욱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8년 전 이맘때쯤"이라며 당시 문재인 대표 사퇴를 언급했습니다.
"그때 문재인 당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도보다 아마 더 높았던 걸로 기억이 나고요"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문재인 대표가 물러가고 새로운 얼굴을 앉히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하는 요구들이 그때도 거세게 있었고요"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시와 비슷한 상황인데 문재인 오히려 문재인 대표가 지금 이재명 대표보다 지지도가 더 높았던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가 결단을 내려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앉히게 되죠. 그래서 새로운 얼굴이 와서 정말 혁신적 공천을 하고 민주당이 당시에 1당이 되는 그러한 승리를 만들어내게 됐거든요"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거를 봐도 그거는 뭐 70%가 됐든 설령 100%로 해서 당선이 됐다 하더라도 지금의 상황과는 다른 거니까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라며 "그리고 이 양극단의 혐오 정치를 없애고 새로운 정치 틀을 만들어야 된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애당심 충정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이원욱 의원은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민주당의 비대위 전환 관련해 이용호 의원은 "이낙연 신당에 대한 호남 지지 여부에 달렸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용호 의원은 먼저 현재 호남 민심에 대해
"저도 이제 호남이 지역구이기 때문에 좀 여러 군데 이렇게 타진을 해보면 생각보다 이낙연 신당에 대한 반응이 높지는 않아요. 낮아요"라며 "그러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또 호남이 아주 열광적인가 꼭 그렇지도 않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한 지금 집권 여당에 대해서 호남에서 굉장히 비토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차라리 대안이 이낙연 신당이 대안이 된다면 그쪽으로 상당히 몰려갈 거예요. 그러니까 대안이 되는지 여부를 저는 유심히 보고 있다"고 이용호 의원은 현재 판세와 움직임을 전했습니다.
이용호 의원은 그러면서 "어떤 요인이 생겨서 이낙연 신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어떤 기대감이 생기면 저는 상당히 몰려갈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이렇게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남에서 대거 거둬들이는 상황이 되면 그런 일이 안 생긴다는 보장은 없죠"라고 이낙연 신당 성공 가능성과 이재명 대표 사퇴, 민주당의 비대위 전환에 대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이원욱 의원은 "이낙연 대표의 과제"라며 "지난 대통령 선거 패배 책임을 갑자기 이낙연 대표가 혼자 뒤집어써 버렸어요. 여러 면에서. 그런데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하죠"라고 대선 패배 책임론을 언급했습니다.
"당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해서 맡았고 당에서 짜주는 일정대로 다 다니면서 선거운동 다 열심히 했는데 갑자기 일부 유튜버들이 중심이 돼서 이낙연 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자다. 이재명 후보는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 해서 책임론을 그쪽으로 몰아버렸는데 그 흐름이 아직까지도 호남에 굉장히 강고하게 남아 있고요"라고 이원욱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낙연 대표에 대한 지지도가 아직 호남에서 잘 나오고 있지 않은데 러한 오해 만약에 풀어진다고 한다면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원욱 의원은 이낙연 신당의 과제와 성공 가능성을 짚었습니다.
관련해서 이용호 의원은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그 당시에 저는 사실 정상적이었다면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당시 대장동 건을 사실은 너무 늦게 제기를 했다. 오히려 더 빨리했으면 흐름이 바뀌었을 거예요. 결과가 달라졌을 거예요"라며 "그래서 지금 와서 대선 패배 책임을 오로지 이낙연 전 대표한테 덮어씌우는 것은 사실은 옳지는 않다"고 이원욱 의원 발언에 동조했습니다.
이용호 의원과 이원욱 의원은 한편, 이재명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은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사태의 본질과는 아무 상관없는 물타기"라며 "극단 정치가 부른 참사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용하면 안 된다. 갈라치기 증오 정치를 청산하고 진영 정치에 편승하는 정치인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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