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태영건설, 자구책 이행 없인 세금 지원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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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7일 태영건설 사태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위해서는 "자구책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성의 있는 자구책 이행 없이는 세금을 지원할 수 없다"며 "정부는 원칙에 따라 (워크아웃 문제를) 처리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신청 시 확약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전액이 태영건설 살리기에 사용되지 않았다며 890억원도 즉각 태영건설 지원에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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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890억 태영건설 지원 관건
(서울=뉴스1) 정지형 이기림 기자 = 대통령실은 7일 태영건설 사태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위해서는 "자구책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성의 있는 자구책 이행 없이는 세금을 지원할 수 없다"며 "정부는 원칙에 따라 (워크아웃 문제를) 처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태영건설과 채권단 간에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F4(Finance 4)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처음에 제시한 자구 노력이 우선 이행돼야 한다"고 했다.
F4는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경제·금융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뜻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워크아웃 출발의 기본점은 '대주주가 진정성 있게 기업을 살리려고 하는구나'라는 믿음을 채권단이 갖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은 오는 11일 제1차 협의회를 열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6개 채권은행(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은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자구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태영건설을 향한 불신은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890억원을 TY홀딩스 연대보증 채무 상환에 쓰면서 촉발됐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신청 시 확약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전액이 태영건설 살리기에 사용되지 않았다며 890억원도 즉각 태영건설 지원에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이날까지 실효성 있는 자구책을 내라고 태영건설에 최후통첩을 날린 만큼 태영건설이 새로 내놓을 입장에 따라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도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한 자리에서 태영건설 사태에 관한 질문에 "경영자가 자기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구조조정이나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든지 하는 지원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경영의 책임은 경영자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총리는 태영건설 사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PF 문제가 관련 시스템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총리는 "부동산 PF는 작년부터 심혈을 기울여서 모니터링하고 검증하던 분야"라며 "우리나라는 3배 이상, 미국은 10배 가까이 금리가 급속도로 올랐고, 언젠가 영향이 취약 분야에 올 거라고 봤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건설경기 정상화에 따르는 문제가 거기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준비했다"며 "다 예측한 부분이고,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한 문제가 금융분야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적인 큰 위험을 만들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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