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10만전자` 삼전 기대"

이윤희 2024. 1. 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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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는 이미 1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속속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 3일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렸다.

오는 9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는 '10만전자'를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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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효과·ASP 증가에 전년 4분기·올해 실적 개선 전망
미래에셋증권·하나증권, 목표가 10만원 이상 제시
연합뉴스

새해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는 이미 1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속속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최근 잇달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10만원 이상을 제시한 곳들도 있었다.

지난 3일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렸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며 1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증권사에서 목표주가 10만원이 제시된 것은 작년 11월(SK증권)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달 초 메리츠증권도 9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과 DS투자증권이 4일 각각 9만4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9만2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기존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려잡았고 NH투자증권도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5일 전거래일과 같은 7만6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두 달간 약 15% 상승하며 '8만전자'에 성큼 다가섰던 주가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위축 여파로 주춤하고 있다.

오는 9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는 '10만전자'를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시장 예상(3조6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대 이상의 실적은 메모리 출하 증가와 판가 인상에 따른 외형 성장과 적자 폭 감소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0%씩 상승하고, ASP(평균 판매 단가)의 경우 전 분기 대비 D램은 15%, 낸드는 10%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D램은 4분기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낸드 부문은 기존 가정 대비 (영업이익의) 상향 폭이 클 것"이라며 특히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서도 확인했듯이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0% 상승하며 적자 축소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엔 간산 효과가 더 두드러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DS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감산 효과와 하반기 실수요 점진적 개선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D램 16/17L뿐 아니라 P2/3 라인에서 1znm(10나노미터 초반)를 중심으로 웨이퍼 투입량을 늘리며 감산 폭은 35%에서 올해 1분기 15% 수준까지 축소될 전망"이라며 "2분기부터 감산 폭 축소에서 오는 고정비 분배과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4년 주요 IT 세트(완제품)의 수요 회복과 함께 전통 메모리 수요가 동반될 예정인 가운데 컨벤셔널 메모리의 비중이 크고 웨이퍼 CAPA(생산 능력)의 여유가 있는 삼성전자에 상대적 수혜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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