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 참여했더니…자존감 늘고 우울감 줄고

김기훈 2024. 1. 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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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의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서 참여자의 자존감 등 긍정적 정서는 향상되고 우울 등 부정적 정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대상으로 일대일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평가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시는 청년들과 상담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상담을 올해는 2월로 대폭 앞당겨 단절 없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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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만여명에 7만1천여회 상담 지원…만족도 91.4%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효과 분석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지난해 서울시의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서 참여자의 자존감 등 긍정적 정서는 향상되고 우울 등 부정적 정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대상으로 일대일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평가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난해 마음건강 지원사업에는 만 19∼39세 서울 청년 1만31명이 참여했다. 이는 전년의 1.5배 수준이다.

이들의 누적 상담 횟수는 7만1천542회로, 1인 평균 약 7.1회의 심리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의과대학에서 지난해 사업 참여자 3천976명에 대한 사업 참여 전·후 효과성을 측정한 결과, 자아존중감(61.0→68.9점), 회복탄력성(56.4→63.2점), 삶의 만족도(50.6→62.3점) 등이 향상됐다.

우울감(55.4→45.3점), 불안감(55.1→44.6점), 스트레스(65.5→58.2점), 외로움(63.0→55.4점) 등 부정 정서는 사업 참여 이후 감소했다.

프로그램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사업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91.4%에 달했다.

청년 마음건강 사업 만족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92.6%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항목별로는 상담사에 대한 만족도가 91.9%로 가장 높았고, 상담 효과(88.3%), 프로그램 진행 안내(85.6%) 등이 뒤를 이었다.

상담 효과에 대한 체감도도 높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이해하게 됐다'(91.1%), '위로와 지지를 받았다'(90.7%), '내가 처한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89.9%) 등 응답자 대부분이 상담 이후에 실질적 변화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담 이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개선(64.9%), 실제 어려움과 문제 해결(55.7%)에 대한 체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향후 심리상담과 함께 심리교육, 처방 프로그램, 유관기관 및 정책 연계 등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에 대한 개선점으로는 상담 횟수를 늘렸으면 한다는 응답이 40.2%로 가장 많았다.

시는 청년들과 상담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상담을 올해는 2월로 대폭 앞당겨 단절 없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본상담 횟수를 4회에서 6회로 늘리고, 일회성 상담에 그치지 않도록 명상·미술·음악 등이 융합된 집단상담 프로그램, 심리교육·특강, 신경심리 및 뇌과학 프로그램 등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책임상담파트너를 중심으로 하는 사례회의, 상담 교육, 소진 예방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상담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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