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는 역사' 학교서도 사라지는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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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이 사라지고 있다.
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6개교에서 2023학년도 졸업식이 열리지 못했다.
이 가운데 올해 인근 하서초등학교와 통합을 앞둔 부안 백련초는 마지막 졸업식도 없이 폐교하게 됐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졸업식은 물론이고 학교들마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면서 "출생률 저하로 인한 학생 수 감소는 학교는 물론이고 지역소멸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큰 문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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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졸업식이 사라지고 있다.
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6개교에서 2023학년도 졸업식이 열리지 못했다. 졸업생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금암초(군산시), 개야도초(군산시), 서수초(군산시), 낭산초(익산시), 부남초(무주군), 백련초(부안군) 등이다. 모두 적게는 70년에서 많게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학교다.
이 가운데 올해 인근 하서초등학교와 통합을 앞둔 부안 백련초는 마지막 졸업식도 없이 폐교하게 됐다. 군산 금암초는 현재 4학년이 없어, 내후년에도 졸업식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홀로 졸업식이 열린 곳도 16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는 군산 마룡초와 군산 신시도초, 남원 보절초, 김제 청하초, 김제 화율초, 무주 부당초, 무주 적상초, 임실 신평초, 고창 동호초, 부안 동북초, 부안 백룡초 등 11곳이다. 중학교의 경우 군산 선유중, 임실 지사중, 순창 동계중, 부안 변상중, 부안 주산중 등 5곳이다.
남원 보절초와 군산 마룡초를 제외하고는 모두 졸업식이 개최된 상태다.
학령인구 감소는 폐교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북지역에서는 총 8곳의 학교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군산 신시도초등학교 야미도분교장은 신시도초로, 어청도 초등학교는 소룡초로 각각 통합된다. 김제 금남초와 화율초는 원평초로, 부안 계화초는 창북초로 합쳐진다. 위도초등학교 식도분교도 위도초등학교로, 백련초는 하서초, 주산중은 부안중과 통합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 계속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도교육청 행정과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예상 신입생은 9186명으로, 1만 명대 붕괴가 확실시 된다. 오는 2027년에는 8399명, 2028년에는 7529명으로, 감소세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졸업식은 물론이고 학교들마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면서 “출생률 저하로 인한 학생 수 감소는 학교는 물론이고 지역소멸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큰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북교육청은 농촌유학과 어울림학교 등의 정책을 통해 작은학교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 문제를 교육청 차원에서 해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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