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여성 2명 강도살해범 "우발적 살인" 주장

이상휼 기자 2024. 1. 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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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의 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두 명을 잇따라 살해하고 돈을 훔친 혐의(강도살인)를 받는 이모씨(57)는 "절도가 목적이었다. 살인은 우발적이었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해 12월30일 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A씨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하고 현금 3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 닷새 뒤인 지난 4일 밤 양주시 광적면의 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B씨를 폭행해 살해하고 현금 수십만원을 훔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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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1차 범행 '우발적' 주장
2차 범행은 강도살인 작심한 것으로 추
경기도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다방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 모 씨가 5일 밤 강원도 강릉에서 검거돼 6일 새벽 경기 고양시 일산서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이 씨는 절도 혐의로 수감된 후 지난해 11월 출소해 두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살인을 저질렀다. 2024.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의 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두 명을 잇따라 살해하고 돈을 훔친 혐의(강도살인)를 받는 이모씨(57)는 "절도가 목적이었다. 살인은 우발적이었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해 12월30일 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A씨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하고 현금 3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 닷새 뒤인 지난 4일 밤 양주시 광적면의 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B씨를 폭행해 살해하고 현금 수십만원을 훔친 혐의다.

두 건의 강도살인 행각 사이 그는 지난 2일 파주시 금촌의 치킨집에서도 돈통을 들고 달아나는 절도 행각을 벌여 도피를 위한 현금을 마련했다.

경찰은 2차 살인 하루 뒤인 지난 5일 밤 10시44분께 강원 강릉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에서 1차 살인 당시 이씨는 피해자인 A씨로부터 "영업 시간이 다 됐으니 나가달라"는 말을 듣자 나가지 않고 더 머물겠다고 버텼고 실랑이 끝에 폭행하고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살해할 의도는 없었고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후 사흘 뒤인 2일 파주시 금촌의 치킨집에서 절도 행각을 벌였고, 이틀 뒤인 4일 양주시 광적면의 다방에서 2차 강도살인 행각을 벌였다. 두번째 강도살인 행각은 첫번째와 동일한 수법인 것으로 볼 때 작심한 듯한 범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산서부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1차 강도살인 행각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이며, 2차 강도살인 행각은 양주경찰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아 수사력을 집중하는 중이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이날 오후 4시께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열고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통해 얼굴·나이·이름 등 신상정보 공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씨의 신상정보 공개는 내주 초 이뤄질 전망이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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