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없고 예산 태부족… 한국 농구 경쟁력 ‘뚝’ [이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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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농구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선수에게 미국프로농구(NBA)의 벽은 높다.
한국인 가운데 NBA를 경험한 선수는 하승진(39)이 유일하다.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한 주변 경쟁국과 달리 개인적인 기량에서부터 밀리기 시작한 한국 농구는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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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주변국 대비 국제대회 성적 부진
“샐러리캡 문제로 외국인 유입 한계
선수들 우물 안 개구리 경쟁 악순환”
세계 농구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선수에게 미국프로농구(NBA)의 벽은 높다.
아시아에서 경쟁을 펼쳐왔던 일본이나 중국 등에서는 이미 NBA 선수를 배출했다. 동아시아 출신도 미국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은퇴한 중국의 센터 야오밍(44)과 ‘린새너티’로 불렸던 제레미 린(36), 또 NBA 명문 구단인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일본의 하치무라 루이(26) 등이 좋은 예다.
문제는 지원도, 밑그림도 전혀 그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은 그리지 못했고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대표팀이 구성되고도 NBA는커녕 비슷한 수준의 평가전 상대조차 초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프로농구팀 코치를 지낸 한 관계자는 “건물이 무너진 것 같은 참사가 일어났는데 사고가 일어난 원인에 대해서는 아무런 분석을 하지 않고 있다”며 “붕괴원인과 재발방지를 위한 계획도 없이 같은 자리에 같은 방식으로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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