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이재명 병문안, 필요하면 당연히…재발 방지 위해 정치권 협력”
“시진핑 주석 방한, 하루아침에 이뤄지진 않을 것”
“태영건설 경영진의 뼈 깎는 고통 필요…시스템적 위기는 없을 것”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병문안에 대해 “필요하다면 당연히 할 것”이라며 “정치권과 정부가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한 총리는 7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같은 정당 대표로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병문안 의사를 밝혔는데 이 대표가 회복 중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만남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며 “저 자신도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 대표 피습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고 이런 상황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의외로 소위 부족주의라고 하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확증적인 현상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폐해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 정치권과 정부로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해 정부와 대통령실이 속전속결로 재의요구 절차를 밟은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입법이 아니냐는 입장을 오래전부터 가져왔다. 국회를 통과해서 정부에 넘어왔을 때 정부의 입장은 처음부터 대단히 확고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은 신속하게 이뤄졌고 국회가 재의하는 데 있어 더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새해 남북 관계를 전망하며 “상당한 긴장이 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북한이 결정하는 조건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평화가 결정돼선 안된다”고 했다. 한·미동맹, 우방국과의 협력 등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북한발 리스크가 커지면 그만큼 우리 경제에는 안 좋은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우리가 최고의 동맹국인 미국과 파트너 국가, 우방국들과 억지력을 강화해나가고 그 억지력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한다면 대외 평가 기관들도 그 부분은 충분히 인정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 “한·중·일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고 오시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도 이른 시일 내 이뤄지긴 힘들다고 전망했다. 앞서 일본 NHK 방송 등은 일본 정부가 오는 2월 이후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총리는 “세계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지정학적 관계가 있고 미·중 간 선두 경쟁도 아직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의 안보가 걱정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어서 (시 주석의 방한이)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서는 “경영의 책임은 경영자가 져야 한다. 경영자가 자기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며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다만 부동산 PF 위기는 이미 예측했던 부분이라며 “우리 금융 분야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적인 큰 위험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충분히 준비돼있다”고 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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