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AI 경쟁 점입가경] `AI 스타트업` 손잡은 LG유플

LG유플, 포티투마루와 협력
황현식 대표 유임후 첫 투자
B2B사업 경쟁력 강화 승부수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전병기(오른쪽) LG유플러스 AI·데이터 기술그룹장과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통신산업에 특화된 AI(인공지능) 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외부 투자와 전략적 제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투자를 통한 기술 내재화와 외부 협력을 통한 혁신을 병행해 강도와 속도를 높이려는 시도다.

LG유플러스가 B2B(기업간거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언어 AI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로 AICC(AI컨택센터)와 LLM(거대언어모델) 수주부터 구축, 운영까지 협업해 B2B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포티투마루와 B2B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포티투마루는 AI 기반 '딥 시맨틱 질의응답'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딥 시맨틱 질의응답은 정답 후보군을 여러 개 제시하는 기존의 AI 구동 방법이다. 사용자의 질의를 의미적으로 이해한 후 단 하나의 대답을 도출해내는 기술이다.

포티투마루의 솔루션은 각 기업별 도메인 특화가 가능해 답변 정확도를 높이고 AI 허위정보(할루시네이션)를 최소화하면서 일반 AI 솔루션 대비 비용 효율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양사는 AI 솔루션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해 거대 언어 모델과 AI 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LG그룹의 초거대 AI '엑사원'에 기반한 LG유플러스의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 '익시젠'과 포티투마루의 딥러닝 기반 기계독해 솔루션 'MRC42'과 검색증강생성 솔루션 'RAG42'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는 황현식 대표 연임 후 이뤄진 첫 투자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테크 기업들에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해 플랫폼, AI, 데이터 등 신사업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I·데이터 기술그룹장(전무)은 "LG유플러스의 B2B 통신 및 서비스 운영 능력에 포티투마루의 AI 기술력을 더해 B2B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