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에 전세계 열광… 작년 수출액 1.2兆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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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액이 1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농심 등 해외에 생산거점을 둔 일부 라면업체는 현지에서도 제품을 생산해 실제 판매 규모는 수출액보다 더 크다.
올해 라면 수출국을 60개국으로 확대하고 수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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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액이 1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화 환산 시 수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것이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전년 대비 24% 증가한 규모다.
연간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9년 연속 증가세다. 2015년 2억달러대에서 2018년 4억달러대로 늘어난 후 2020년 6억달러, 2022년 7억달러를 각각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농심 등 해외에 생산거점을 둔 일부 라면업체는 현지에서도 제품을 생산해 실제 판매 규모는 수출액보다 더 크다.
라면 수출량 증가는 한류 열풍으로 ‘K라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결과다. 한국 영화와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라면이 노출되고 틱톡이나 유튜브 등 SNS에서 한국 라면 시식 챌린지가 유행하는 등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면서다.
업계도 수출을 위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농심은 물량 공급을 위해 올해 하반기 미국 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내년에 미국 3공장을 설립한다. 동남아에서는 태국 전통 음식 똠양을 살린 라면을 개발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불닭볶음면으로 K라면 선두주자에 선 삼양식품은 2025년까지 1643억원을 투자해 밀양 2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2022년 5월부터 가동 중인 밀양 1공장과 함께 가동하면 삼양식품의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연간 12억개로 늘어나게 된다.
오뚜기는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 구축한 박린공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라면 수출국을 60개국으로 확대하고 수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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