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자책골 유도한 배준호, 몸싸움·탈압박 모두 향상

스토크시티, 브라이튼에 2-4로 패해 탈락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시티 소속 배준호(21)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활약했지만 팀은 패했다. 몸싸움과 탈압박 등 전반적인 면에서 기량이 향상되면서 축구팬들의 기대를 받을 전망이다.

스토크시티는 7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에 있는 베트365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A컵 3라운드(64강)' 홈경기에서 브라이튼에 2-4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경기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압박 과정에서 공을 수차례 뺏었고 몸싸움에서도 상대에 밀리지 않았다.

전반 16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동료 키야나 후버르의 침투 패스를 받아 측면 돌파한 배준호는 날카로은 땅볼 크로스로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브라이튼 수비수 얀 폴 판 헤케가 배준호의 크로스를 막으려다 골문으로 공을 차 넣었다.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배준호는 탈압박 능력을 과시했다. 1-1로 맞선 후반 5분에는 재치 있는 양발 드리블로 역습을 전개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공을 지켜낸 뒤 동료에게 발꿈치 패스를 건넸다.

역습에도 기여했다. 1-2로 뒤진 후반 15분 정확한 중거리 패스로 역습 전개를 도왔다. 2-2로 맞선 후반 25분에는 드리블로 중원을 파고들며 최전방을 향해 빠르게 패스를 넣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위치를 바꾼 배준호는 2-3으로 뒤진 후반 28분에는 오프사이드 함정을 깨고 전방으로 침투했다. 골라인 근처까지 파고든 그는 크로스를 올렸지만 정확도와 날카로움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교체 없이 전후반을 모두 뛰었지만 현지 평가는 엇갈렸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배준호에게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점 6.9점을 줬다. 풋몹은 팀 내 중간 수준인 6.4점, 후스코어드닷컴은 하위권인 6.0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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