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곧' 서인국 "고윤정 결말 충격…파트2, 깜짝 놀라길" [인터뷰]④

최희재 2024. 1. 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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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사진=티빙)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환생할 수 있다면요? 좀 옛날 사람 같긴 한데...(웃음)”

배우 서인국이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이하 ‘이재곧’) 파트2 공개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환생이라는 소재에 대한 고민과 파트2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재곧’은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최이재는 죽음을 모욕한 죄로, 죽음을 앞둔 12명의 몸 속으로 들어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고윤정, 김지훈, 김재욱, 오정세, 김미경, 유인수 등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목을 모았다.

파트1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5일 파트2가 공개된 가운데 파트1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이재, 곧 죽습니다’ 포스터(사진=티빙)
원작 웹툰의 팬이었다고 밝힌 서인국은 ‘이재곧’의 매력으로 신선함을 꼽았다. 그는 “죽음이라는, 살다 보면 삶에 치여서 안 좋은 선택을 하는 상황을 보게도 되고 접하게도 되지 않나. 이재가 죽음을 모욕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 죽음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라고 벌을 주는 소재부터가 너무 신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죽음을 피했을 때 그 삶으로 평생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재밌었다. 그리고 그걸 12번 겪으면서 이재가 점점 느끼게 되는 삶의 교훈이 있다. 이 드라마의 메시지를 제가 너무 좋아했고 그 부분이 끌리는 포인트였다”며 “제가 게임, 만화를 진짜 좋아한다. 그 이유가 뭐냐면 작품마다의 세계관이 뚜렷해서다. 그 안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이재곧’도 그런 세계관들이 있어서 표현도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서인국(사진=티빙)
극 중 최이재는 12번의 환생을 경험한다. 이를 연기한 서인국에게 ‘최고의 형벌은 죽음일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맞는 것 같다. 거기서 죽음이 ‘너는 신이 내린 축복을 누리지 못할 거다. 평생 단 한 번 죽음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나. 죽음은 너무 두려운 거고 공포스럽고 한 번도 저는 무섭다. 그걸 12번이나 하는 건 정말 엄청난 형벌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파트1은 충격적인 결말로 끝나며 파트2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서인국은 “저도 (시청자와) 똑같은 마음이었다. 굳이 지수(고윤정 분)까지 그렇게 했어야 했나”라면서도 “이 작품은 자신의 불행에 포커싱이 되어있는 캐릭터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서 주변 사람이 받는 고통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하는 드라마다. 그 이후에 발생되는 고통이 명확하게 보여지는 작품이기 때문에 파트2에도 더 명확하게 설명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트2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이재가 그 12번을 순순히 당하지만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재도 머리가 있는 친구이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서인국(사진=티빙)
환생을 하게 된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묻자 “어렸을 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좀 옛날 사람 같긴 한데 다시 태어난다면 한 마리의 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면서 어떤 것도 얽매이지 않은 새로 태어나고 싶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또 가능하다면 저는 저로 태어나고 싶은데 기억만 안 잃었으면 좋겠다. 제가 요즘 꽂혀있는 웹툰 테마가 ‘회귀’다. 이세계물을 너무 좋아한다. 저는 각종 웹툰에 있는 회귀물이란 회귀물은 다 봤다. 다 결제해서 봤다. 너무 많이 봐서 헷갈릴 정도다”라고 전했다.

회귀물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서인국은 “세계관이 뚜렷해서 좋아한다. 요즘 회귀물이 전부 다 레벨업을 하고 다 스킬을 쓰더라. 기존의 초능력물, 히어로물 이런 것들의 총집합체 같은 느낌이 재밌더라. 게임하는 기분도 든다. ‘작품으로 나오면 내가 제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욕심 나는 작품이 있냐는 질문엔 네이버 웹툰 ‘헬크래프트’를 언급하며 열변을 토했다.

서인국(사진=티빙)
서인국은 OST를 직접 불러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저는 가수고 배우다. 뭔가를 더 선호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OST 같은 경우는 감독님이 먼저 제안해 주셨다. ‘엔딩곡으로 나올 곡인데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셨다. 제가 제 작품에 OST를 많이 해봤지만 (‘이재곧’은) 제가 노래를 부르고, 그 목소리로 연기를 할 때 이질감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서인국이 부른다고 생각하지 말고 최이재가 부른다고 생각하고 불러줘’ 하셨다”고 답했다.

또 서인국은 “노래를 들어보시면 정말 독백하듯이 어떤 기개도 없이 잔잔하게 불렀다. 진짜 최이재가 부르는 것 같다고 해주셔서 이렇게 작업하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있구나 느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수 활동은 물론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활약 중인 그는 “능력이 된다면, 마음에 드는 작품이랑 하고자 하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나누는 거 없이) 죽을 때까지 해볼 생각이다. 죽을 때까지 일을 하겠다는 얘기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목표는 항상 넘친다. ‘이재곧’ 파트2가 나오고 전 세계인이 깜짝 놀랐으면 좋겠다.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고 다른 작품으로도 인사드릴 것 같다. 열심히 일할 예정이다. 욕심을 좀 더 보태자면 2024년에 하는 일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인국(사진=티빙)
“살다 보면 어떤 날은 ‘할 거 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 할 때가 있잖아요. 너무 쉽게 ‘오늘 하루 버렸다’고 하는데 그렇게 가만히 있던 시간들도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이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낸 게 아니라 나를 쉬게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것. 그랬기 때문에 또 다른 어떤 걸 할 수 있다는, 삶에 대한 감사함이 생긴 것 같아요. 제가 느낀 교훈을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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