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CES서 안팎으로 360도 접히는 디스플레이 최초 공개

CES 2024

XR 시장 겨냥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도 소개

삼성디스플레이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혁신의 모든 것,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안팎으로 접을 수 있는 차세대 플립형 폴더블 제품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모니터 크기 OLED에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동시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다양한 신기술도 선보인다. XR(확장현실) 시장을 겨냥해 초고해상도를 구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도 소개한다.

360도 접히는 인앤아웃 플립 최초 공개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립형 폴더블에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인앤아웃 폴더블' 기술을 적용한 '인앤아웃 플립'을 공개한다. 안으로만 접을 수 있는 인폴딩 폼팩터는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바깥에 다른 패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앤아웃 플립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만으로도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더 가볍고 얇은 디자인도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인앤아웃 플립은 폴더블 제품의 두께가 부담스러워 바(bar)형 스마트폰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또 폴더블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는 극한의 내구성 테스트도 볼거리로 제공한다. 60도 고온이나 영하 20도 저온에서 패널을 접고 폴더블 패널 위에서 농구공을 튀기며 스마트폰을 모래로 문지르거나 물에 담근다. 고객은 이런 테스트를 통해 극한의 환경 조건에서도 문제가 없는 삼성 폴더블의 뛰어난 내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속 숨은 디스플레이를 찾아라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4에서 공개하는 차량용 OLED 데모 랜더 이미지.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차량 인테리어의 진화를 불러올 OLED 제품도 소개한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하는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은 접힌 폴더블 패널을 펼친 뒤 슬라이딩 방식으로 한 번 더 화면을 확장할 수 있다. 완전히 접으면 11형인 이 제품은 한쪽을 펼치면 13.8형으로, 다른 한쪽 화면까지 당기면 17.3형으로 확장할 수 있다.

차 안에서 업무를 볼 때 노트북으로 활용하거나 최대로 펼쳐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화면 크기를 최소화해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를 차량 내부에 숨겼다가 필요할 때마다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공개한다. 조수석 헤드레스트 위치에 숨겨둔 태블릿PC 크기(12.4형)의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필요할 때 상하로 움직여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콘셉트가 대표적이다.

압도적 스케일과 믿기 힘든 두께의 IT용 OLED

삼성디스플레이의 IT용 UT OLED 패널(좌)과 비교 대상인 LCD 패널(우).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기술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IT 분야에서 경쟁력과 초격차 기술력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m 높이의 유리기판 원장(마더글라스)을 부스에 설치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라인 투자를 시작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여기에 투입한 원장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8.6세대 유리 원장의 크기는 기존 6세대 원장보다 2배 이상 넓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초박형 패널(UT)도 눈에 띈다. 삼성디스플레이 UT OLED 패널의 두께는 명함과 비슷한 약 0.6mm로 같은 크기의 LCD 패널 대비 1/3 수준이다. 무게도 UT OLED 패널 3개의 무게가 같은 크기의 LCD 패널 1개와 비슷하다.

소비전력 저감 기술도 진화했다. 전류의 흐름을 조절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새롭게 개발해 전류 누설이 줄어들면서 낮은 주사율로 디스플레이를 구동할 때 화면이 깜빡이면서 미세하게 떨리는 '플리커'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제품을 통해 IT용 패널 중 최초로 최저 1Hz 가변주사율을 지원한다.

XR 핵심기술 'OLEDos(올레도스)' 공개

RGB 방식 '올레도스'도 처음 공개한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픽셀 크기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현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로 최근 떠오르는 XR 헤드셋의 핵심 기술이다.

이번에 전시된 RGB 올레도스는 기존 업계에서 발표한 제품 가운데 최고 해상도를 자랑한다. 크기는 1.03형으로 500원 동전만큼 작지만, 화소 밀도가 3500PPI(1인치당 픽셀수)에 달해 4K TV 한 대와 비슷한 해상도를 갖췄다.

현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인수한 미국 올레도스 전문 기업 '이매진'의 제품도 살펴볼 수 있다. 이매진의 올레도스가 탑재된 군사용 헬멧과 야간 투시경 등이 전시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jebo@cbs.co.kr
카카오톡 :@노컷뉴스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