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회사채·우선주 사 모으는 개미들… “워크아웃 불발 가능성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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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추가 자구안을 내놓으라는 거센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태영건설 회사채와 우선주에 베팅하고 있다.
특히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당일인 지난달 28일에는 39억6300만원어치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개인 투자자들은 태영건설우 주식을 1억768만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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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추가 자구안을 내놓으라는 거센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태영건설 회사채와 우선주에 베팅하고 있다. 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지자 저가매수에 나선 것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4거래일간 태영건설의 상장 회사채인 태영건설68은 일 평균 7억8600만원어치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일에는 총 11억5000만원어치가 거래되기도 했다.
태영건설68의 거래량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작년 7~11월까지만 해도 일 평균 거래액이 1900만원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2억8600만원으로 늘었다. 특히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당일인 지난달 28일에는 39억6300만원어치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태영건설68에 베팅하는 이유는 그만큼 가격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태영건설68은 올해 7월 19일 만기가 도래하며 3개월마다 연이율 2.59%의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인데, 채권 1장당 액면가가 1만원이지만 워크아웃 신청 이후 장내에서 6000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 우선주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개인 투자자들은 태영건설우 주식을 1억768만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계 기관의 매물을 개인이 대부분 받아간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우 주가는 지난달 초 7000원대에서 28일 2885원까지 급락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태영건설우는 상장 주식 수가 130만주에 불과하기 때문에 거래량이 많지 않아도 주가가 쉽게 요동친다.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이달 5일 장중 한때는 8220원까지 오르며 작년 9월 20일(장중 최고가 849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개인의 이 같은 베팅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워크아웃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넘게 되면 설득 시간이 많이 남지 않는다”며 자구안 추가 마련을 촉구한 데 이어, 5일에는 대통령실까지 “계속 무성의하게 나온다면 워크아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태영건설이 추가 자구안으로 채권단을 설득하는데 실패한다면, 워크아웃은 무산되고 법정관리(기업회생)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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