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압박에… 5대 은행 기부금 총액, 전년比 6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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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의 지난해 기부금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이 지난해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7%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기부금 지출 규모가 2022년 423억원에서 지난해 1089억원으로 158.4% 급증했다.
이에 은행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기부금 지출 규모를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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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의 지난해 기부금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금리 인상으로 많은 이익을 얻은 은행들에게 상생금융에 나서라고 요구하면서 여러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지출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이 지난해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7%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기부금 지출 규모가 2022년 423억원에서 지난해 1089억원으로 158.4% 급증했다. KB국민은행은 627억원에서 918억원으로 46.4%, NH농협은행은 598억원에서 856억원으로 43.1%, 신한은행은 408억원에서 705억원으로 72.8% 각각 늘었다.
기부금 증가 폭이 가장 적었던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에 신한은행보다 많은 423억원을 기부했지만,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에는 543억원으로 28.1%를 늘리는 데 머물렀다.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은행들이 금리 장사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하며, 상생금융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은행 고금리로 국민의 고통이 크다”라며 “은행들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가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은행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기부금 지출 규모를 크게 늘렸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의 지난해 1분기 기부금은 연중 가장 많은 358억원과 3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1분기에 25억원이었던 기부금을 2분기 220억원으로 증액했다. 국민은행도 1분기 206억원에서 2분기 281억원으로 기부금 액수를 늘렸다.
하반기 들어 잠시 주춤했던 은행들의 기부금 지출은 정부가 재차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4분기부터 다시 급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은행의 ‘종노릇’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말로 갈수록 정부의 압박이 커지면서, 5대 은행들은 지난해 3분기 847억원이었던 기부금 총액을 4분기에는 1309억원으로 늘렸다. 우리은행의 경우 1분기 12억원, 2분기 87억원, 3분기 130억원이었던 기부금 지출 규모가 4분기에는 314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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