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하도급 업체 450여곳·3조원 공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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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과 하도급 계약을 맺은 업체가 450여개로, 이들 기업이 850개 현장에서 3조원 규모의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 업체에 기성(건설 진행에 따른 대금) 지급 차질이 우려된다.
윤 회장은 태영건설과 하도급 계약을 맺은 업체가 450여개로, 이들 기업이 850개 현장에서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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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과 하도급 계약을 맺은 업체가 450여개로, 이들 기업이 850개 현장에서 3조원 규모의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 업체에 기성(건설 진행에 따른 대금) 지급 차질이 우려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은 7일 동작구 대한전문건설협회에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하도급 업체와 관련, “기성(건설 진행에 따른 대금)을 받아 그때그때 자잿값과 인건비, 기타 경비로 쓰는데, 지급이 늦어지면 많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태영건설과 하도급 계약을 맺은 업체가 450여개로, 이들 기업이 850개 현장에서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아직 회원사를 상대로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정확히는 모르나 피해 규모가 상당할 수 있다”며 “협회가 직접 나서 정부 및 금융당국, 채권단 등과 얘기해 회원사들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대해 “태영건설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예전부터 있었지만 태영 측이 극구 부인한 데다, 협회가 먼저 나섰다가는 불안을 키울 수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태영건설발(發) 위기 확산에 우려를 표하며 작년 하반기부터 이미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일감이 줄어 회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건설 일감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규모가 큰 종합건설사들은 해외 사업도 수주하지만 우리 회원사들은 대부분 국내 물량에 의존하고 있어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자잿값과 인건비가 고공행진하는 것도 회원사들을 어렵게 하고 요인이라고 윤 회장은 전했다.
그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안그래도 어려운데 태영건설까지 이렇게 됐으니 규모가 작은 저희 회원사들의 사정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경기 부진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까지 발생하면서 건설사처럼 전문건설업체도 도미노처럼 쓰러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3200여곳의 건설사가 폐업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특정 전문분야 공사를 수행하는 ‘전문건설사’를 대표하는 단체로, 5만여 사업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종합건설사의 공사 일부를 하청받아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회원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통상 건설공사의 70% 이상 공정이 전문건설사의 손을 거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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