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억6304만 명이 철도 이용… 코로나19 이전 수준 도달

코레일 1억3669만 명·SR 2635만 명… 2019년의 99.7%
추석 및 한글날 연휴 겹쳤던 10월이 1473만 명으로 최다

지난해 국내선 철도를 이용한 승객 수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 전철 등을 제외한 국내 열차를 이용한 승객은 1억630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1억6350만 명)의 99.7%에 이르는 수치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 승객은 1억3669만 명(KTX·준고속열차 8401만명, 일반 열차 5268만 명)이었으며 2635만 명은 SRT에 탑승했다. 지난해 SRT의 승객 수는 2016년 12월 개통 이래 가장 많았다.

철도 승객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1억238만 명으로 줄어든 뒤 2021년에는 1억1310만 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22년에는 1억4551만 명으로 반등한 뒤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설 연휴에 귀성객들로 북적이는 부산역 대합실. 국제신문DB

코레일 노선 가운데는 경부선 이용객이 6406만명(46.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호남선(1913만 명·14.0%), 전라선(1358만 명·9.9%) 등의 순이었다. SRT도 경부선 승객이 전체의 69.2%인 1823만 명을 차지했다. 호남선 이용객은 732만 명(27.8%)이었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한 SRT 경전선·동해선·전라선 승객은 각각 32만 명(1.2%), 24만5000명(0.9%), 24만2000명(0.9%)으로 파악됐다.

승객들이 코레일과 SR의 열차를 가장 많이 이용한 시기는 10월이었다. 추석 연휴와 한글날 연휴 등으로 이동이 늘어나면서 1473만 명이 탑승했다.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연휴가 낀 5월 승객 수는 1443만8000명, 겨울방학과 연말 휴가 등이 겹친 12월 탑승객 수는 1443만5000명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에는 철도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레일과 SR도 열차 탑승객 안전을 위해 각종 철도 시설물에 대한 사전 점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