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그린다[CES 2024]
부스가 축구장 크기…미래차 청사진은
현대차, 수소·SW 집중…기아, PBV 공개
슈퍼널 ‘UAM’·제로원 ‘스타트업’ 혁신도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에 참가한다. 그룹 사업 전반을 망라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현대차그룹이 2009년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확보한 CES 2024 전시 공간은 6437제곱미터(㎡) 규모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국제 경기 규격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다. 주요 전시관과 전시물은 참가회사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계열사가 함께 협력해 완성했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가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Ease every way’를 중심으로 인간 중심 미래 청사진을 그린다. 일상의 모든 순간에 편안함을 더하기 위한 ‘수소 에너지’와 ‘소프트웨어’의 대전환에 대해 미디어데이·전시 부스 등을 통해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종합 수소 솔루션’을 제안하고 그룹사의 수소 실증 기술 및 진행 사업을 전시한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주요 그룹사가 함께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등 솔루션을 마련한다.
또 현대차는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관련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42dot)도 함께 현대차 부스에서 자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SDV) 방향성과 실증 소프트웨어 및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부스에서는 수소 에너지,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한 미래 모빌리티 3종을 비롯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시연할 예정이다.
기아는 2021년 회사 로고 변경 등 ‘브랜드 리론치’ 이후 5년 만에 CES를 찾아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PBV 비전을 공개한다.
PBV를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정의한 기아는 고객 중심의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SDV 전략과 연계한 것이다. 또 SDV 기반의 PBV 콘셉트 모델 중형 3대·대형 1대·소형 1대 등 5종의 차량을 공개한다.
또한 기아는 헤일링 서비스로 쓰이던 차량을 딜리버리 전용 모빌리티로 바꾸는 등 용도에 따라 라이프 모듈을 바꾸는 기술인 ‘이지스왑(Easy Swap)’과 고객 요구에 맞춰 다양한 크기의 차체를 조립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다이나믹 하이브리드(Dynamic Hybrid)’ 등의 기술도 전시한다.
별도 야외 부스에서는 EV3 콘셉트카, EV4 콘셉트카를 비롯해 EV6·EV9 등 기아 EV 라인업도 전시한다.
현대모비스는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전시하고 글로벌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을 집약한 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 고출력 통합 충전 제어 모듈(ICCU)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이 한 자리에 모인다.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은 UAM 기체 신규 디자인을 공개하며 AAM 생태계 구축 방향성을 발표한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외부에 UAM 정거장인 ‘버티포트’를 연상하는 전시장도 마련해 관람객들이 실제로 UAM을 이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은 CES에 2년 연속 참가해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현지 네트워크 확보 △협업 기반 확대 △투자 기회 창출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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