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더 오래 산다"…이젠 '기능성' 사료 시대

라창현 2024. 1. 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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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는 인간사회의 이슈만이 아니다.

이에 식품업계가 사람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반려동물을 위한 기능성 사료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에 잇따라 진입하며 코엔자임Q, 차전자피 등 기능성 원료를 사료에 첨가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기능성 원료를 첨가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보호자들이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예방과 관리 측면에서 기능성 사료를 찾는 수요가 있어서 기능성 사료를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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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 차원에서 수요 증가…반려동물 시장 규모 지속 확대 중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고령화는 인간사회의 이슈만이 아니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역시 20년을 넘게 살기도 할 정도로 수명이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평균 기대수명은 12세에서 15세로 늘어났다.

이에 식품업계가 사람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반려동물을 위한 기능성 사료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에 잇따라 진입하며 코엔자임Q, 차전자피 등 기능성 원료를 사료에 첨가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지난해 발표된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사료 구매시 고려하는 요인으로 '영양 성분이 충분한지'가 33.7%로 1위를 차지했고, '건강 고민·기능 맞춤형'이 30%로 그 뒤를 이을 정도로 성장하는 중이다.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이 12세에서 15세로 늘어나면서 건강 기능성에 대한 반려동물 보호자의 관심이 커지자 식품업계는 '기능성 사료'를 출시하고 있다.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사료 구매시 고려하는 요인으로 '영양 성분이 충분한지'가 33.7%로 1위를 차지했고, '건강 고민·기능 맞춤형'이 30%로 그 뒤를 이었다. [사진=한상연 기자]

최근 풀무원은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로 반려 고양이를 위한 기능성 사료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제품 설계에는 풀무원 소속 내과 전문 수의사가 참여해 전문성을 더했다. 장건강·체중조절·요로계 건강관리 특화 제품으로 각각의 제품에는 장건강에 도움이 되는 차전자피와 프로바이오틱스,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는 공액 리놀레산 등이 함유돼 반려동물 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7월 대상홀딩스의 자회사 대상펫라이프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다.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돕는 기능성 푸드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지난달 20일에는 노령견과 수술 후 회복이 필요한 반려동물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에는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와 L-아르기닌, 13종이 비타민과 6종의 미네랄 등의 원료가 들어가 있다.

hy도 지난해 10월 고양이 전용 간식을 출시했는데 피부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저분자피쉬콜라겐, 정제어유를 첨가했다. 또 유산균도 함유하고 있어 장 건강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는 기능성 원료뿐 아니라 재료에도 신경 쓰는 모양새다. 반려동물을 사람과 동일시 하는 펫휴머니제이션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림펫푸드는 지난해 11월 기존 사료용 원료를 배제하고 식재료인 닭가슴살, 양배추, 시금치, 당근을 사용한 강아지 간식을 선보였다. 간식의 모양도 사람이 먹는 만두 모양을 구현해 반려동물도 사람과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식품업계가 반려동물 사업에 진심인 이유는 시장 확장성에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3조4000억원이었는데, 정부는 이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에는 6조55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G마켓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사진 왼쪽부터 풀무원아미오의 고양이 기능성 사료, 대상펫라이프의 강아지 기능성 영양식, 하림펫푸드의 강아지 간식. [사진=각 사]

기능성 원료를 첨가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보호자들이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예방과 관리 측면에서 기능성 사료를 찾는 수요가 있어서 기능성 사료를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능성 원료를 넣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자 정부도 정책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서는 모양이다. 지난 1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반려동물 연관 산업 육성 계획을 밝혔다. 가축용 사료와 차별화되는 펫푸드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연구·상품화 거점 인프라인 '윈-웰페어밸리(One-Welfare Valley)'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 농축산부는 반려동물용 사료가 가축용 사료와 함께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에 펫푸드를 글로벌 스탠다드 부합 제도로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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