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니다"..가족 예능 출연 고사한 스타들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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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연예인의 가족, 자녀들을 '준연예인'이라고 부를 만하다.
언제부턴가 가족·육아 예능이 인기 K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면서 연예계에는 "솔로일 땐 '나 혼자 산다', 결혼하면 '동상이몽', 출산하면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이 엘리트 코스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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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연예인들은 가족 구성원이 대중에게 노출되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가족·육아 예능 출연을 고사하고 있다.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 게스트로 출연해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김석훈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3일 개인 유튜브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에 '김석훈 잃었네. 초심 잃었네. 갑진년 맞이 초심 찾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하지만 섭외 제안이 온 예능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게 김석훈의 마음이다. 그는 "거의 안 나간다. 내가 엄마, 부인, 애들, 집 이건 안 한다. 내가 연예인이지 우리 엄마, 부인, 아기가 연예인은 아니지 않냐. 옛날에 내가 데뷔하자마자 우리 엄마 방송에 나오라는 얘기가 엄청 많았다. 신인 때부터 철학이 딱 있었다.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라며 가족 예능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결혼한 지 약 6년이 흘렀지만, TV에서 두 사람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지난해 12월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 인터뷰에서 한채아는 그 이유를 공개했다.
한채아는 "(차세찌와) 동반으로 예능 섭외가 많이 왔었다. 근데 남편이 부담스러워한다. 남편은 방송할 생각이 0.00001%도 없다. 너무 확고하다. 내가 남편을 잘 알지 않나. 방송을 할 사람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본인 성향이랑 안 맞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기준) 6세가 된 딸에게 연예인 끼가 있나'라는 물음에 "있는 것 같다"면서 "일단 목청도 굉장히 크고, TV에 나오고 싶어하는 느낌이 있다. 본인을 예쁘게 찍어서 나오게 해달라고 하는 게 있다. 뮤지컬 배우나 춤추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한다. 요즘 애들 다 똑같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천희는 지난 2018년 5월 영화 '데자뷰' 인터뷰에서 "육아 예능 제안을 많이 받았는데 우리 부부는 확고했다. 예쁜 딸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예능에 나가는 건 여전히 조심스럽다. 아이는 사진 찍히는 것도 안 좋아한다. 여러모로 조심스럽다. 그래서 육아 예능 계획은 없다"고 털어놨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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