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링 하이브리드 세단의 새로운 변화 - 렉서스 ES 300h F-스포츠[별별시승]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4. 1. 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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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스테디셀링 세단, ES의 스포티한 변화
시각적인 매력은 물론 주행의 변화로 시선 집중
토요타-렉서스의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 선봉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서울경제]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Lexus)는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 그리고 국내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실적’을 올리며 브랜드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몇몇 위정자들의 ‘역사’와 경제, 안보, 문화 관계를 엮으려는 이들로 인해 불안한 한일관계로 인해 ‘브랜드 활동’에 불안감이 있었지만 렉서스는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으며 많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렉서스의 스테디셀링 세단이자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ES는 모터스포츠, 운전의 즐거움 등을 강조하는 기조에 맞춰 맞춰 역동성을 더한 F 스포츠 사양을 헤드라이너로 내세웠다.

ES 라인업에 ‘활력’을 더하는 존재, ES 300h F 스포츠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시승을 위해 준비된 ES 300h F 스포츠(이하 ES F 스포츠)는 단번에 기존 ES와 다른 이미지를 선사하면서도 ‘특유의 안정감’을 자아낸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ES F 스포츠는 4,975mm의 전장을 갖췄고 각각 1,865mm와 1,445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일반적인 ES와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2,870mm의 넉넉한 휠베이스와 함께 1,680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19인치 휠, 타이어 기준)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더욱 날렵한 모습의 ES

국내 소비자들에게 있어 ‘렉서스’는 언제나 편안하고 부드러우며 정숙한, 어쩌면 조금은 심심한 브랜드로 여겨진다. 그러나 근래의 렉서스는 지속적인 모터스포츠 활동, 그리고 고성능 및 오프로드 무대로 확장되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렉서스로 향유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 등장한 ES F 스포츠는 ‘지금까지 렉서스를 대표해온 ES’의 변화를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기조’를 보다 선명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실제 ES F 스포츠는 렉서스의 고성능 디비전, F의 감각, 그리고 표현 방식을 통해 일반적인 ES와의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통상적으로 ES 시승 차량이라 한다면 흰색, 혹은 회색, 은색 등 무난한 색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ES F 스포츠는 특별한 매력을 자랑하는 푸른색 차체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다크 크롬으로 치장한 스핀들 그릴, 날렵한 헤드라이트의 디테일로 ‘스포티한 감성’을 한층 강조한다.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측면은 렉서스 포트폴리오에 있어 플래그십 세단을 담당하는 LS를 떠올리게 하는 유려한 실루엣과 곡선의 연출로 완성도를 제시한다. 여기에 푸른색의 차체, 그리고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살린 19인치의 검은색 알로이 휠이 만족감을 높인다. 더불어 F 배지 역시 돋보인다.

이어지는 후면은 다크 크롬 가니시와 날렵하게 다듬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조합해 균형감과 역동성을 한층 강조한다. 여기에 가니시를 길게 더한 바디킷을 통해 보다 넓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드러낸다.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머플러 팁을 숨긴 모습이다.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붉은색으로 피어난 공간

ES F 스포츠의 실내 공간은 기본 사양인 ES의 구성을 고스란히 계승하지만 스포티한 감각을 선사할 수 있는 각종 연출이 더해져 매력을 더한다.

프리미엄 세단답게 랩-어라운드 타입의 대시보드를 더하고, 렉서스 고유의 싱글 클러스터는 물론이고 렉서스 고유의 컨트롤 패널을 구성하는 버튼 및 다이얼 등이 고스란히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붉은 가죽, F 스포츠 만의 디테일이 곳곳에 자리한다.

특히 F 스포츠 로고를 새긴 스티어링 휠을 더하고, 메탈 페달 세트, 그리고 메탈 재질의 피니시 및 붉은색 스티치는 ‘스포츠 세단’의 가치를 높인다.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팝업 타입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이전보다 더욱 커지고, 또 그 위치를 조금 더 탑승자 쪽으로 당겨진 모습이다. 우수한 시인성과 뛰어난 사용성 그리고 다양한 기능을 통해 차량의 편의성을 높인다.

이외에도 다양한 수납 공간 및 연결, 충전포트의 배치도 돋보이며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하는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 역시 만족스럽다.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기본적인 체격이 넉넉한 차량인 만큼 ES F 스포츠의 실내 공간은 충분히 여유롭다. 실제 1열 공간은 스포티한 감성과 함께 헤드룸과 레그룸에서 공간의 여유를 제시한다. 시트의 형태, 착좌감도 우수하고 드라이빙 포지션 및 운전자 시야 역시 쾌적한 모습이다.

이어지는 2열 공간도 여유롭다. 긴 휠베이스를 통해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으며 유려한 C 필러의 형상에도 헤드룸이 여유롭다. 여기에 1열 시트와 같이 스포티한 시트가 주는 ‘감각의 즐거움’ 역시 ES F 스포츠의 강점이라 생각됐다.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통상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배터리 탑재 등으로 인해 적재 공간의 여유를 확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ES F 스포츠는 브랜드의 ‘풍부한 경험’을 과시한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안쪽으로 여유로운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일상은 물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능숙히 대응한다.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성능, 효율성을 모두 잡은 ES F 스포츠

렉서스 ES F 스포츠는 기존의 ES 300h와 완전히 동일한, 즉 합리적인 효율성과 함께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을 보장하는 파워트레인을 품었다.

실제 ES F 스포츠의 푸른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78마력과 22.5kg.m의 토크를 내는 2.5L 다이내믹 포스 가솔린 엔진이 배치된다. 여기에 88kW의 출력을 내는 전기 모터를 통해 합산 출력 218마력을 자아낸다. 여기에 e-CVT, 전륜구동이 조합된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에 F 스포츠만의 디테일을 더해 ‘주행의 재미’를 더한다. 물론 효율성은 16.8km/L(복합 기준)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 역시 17.3km/L와 16.3km/L로 동급의 차량 중 최고 수준이다.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운전자를 즐겁게 만드는 ES

차량의 외형, 그리고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지금까지의 ES의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F 스포츠의 강렬하고 대담한 스타일링은 제법 어색할 수 있지만 ‘공간 자체의 구성’ 및 연출이 뛰어나 만족감은 상당하다.

렉서스 퍼포먼스 모델 고유의 싱글 클러스터 타입의 계기판은 물론이고 스포티한 시트가 주는 우수한 드라이빙 포지션, 그리고 이러하 역동성과 함께 우아한 공존을 이뤄내는 ‘렉서스만의 프리미엄’이 만족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ES F 스포츠는 분명 일반적인 ES와는 다른 차량이지만 기본적인 파워 유닛의 구성, 출력 자체는 다르지 않이게 그 움직임은 보편적인 수준이다. 합산 출력 218마력은 ‘넉넉한 출력’은 아니지만 ES의 차체를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며 전기 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출력 전개’ 역시 느낄 수 있다.

내심 조금 더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달리는 즐거움을 더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지만 ES F 스포츠의 ‘핵심’은 바로 ES인 만큼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ES 고유의 성격을 잊지 않는 모습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됐다. 다만 조금 더 ‘강렬한 사운드’의 연출은 괜찮을 것 같았다.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ES F 스포츠에 적용된 e-CVT는 견실한 모습이다. 주행을 하는 내내 ‘변속기’의 존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순간’에 녹아 드는 모습이다. 일부 CVT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이들이라면 ES를 통해 타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이러한 수준 역시 ‘드라이빙의 즐거움’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변속 상황에서의 스포티한 매력이 다소 아쉽고, 수동 기어비 역시 6개로 한정되었다. 다만 이러한 부분까지 변한다면 ES F 스포츠의 접근성은 더욱 떨어질 것 같았다.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ES는 언제나 영리하게, 그리고 착실하게 만든 차량이었다. 그리고 F 스포츠는 이러한 ES에 추가적인 ‘양념’을 더해 보다 선명한 매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ES F 스포츠는 지금까지의 ES와 같이 일상에서의 여유로운 가치를 누리면서도 다루기 좋은 모습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냥함’을 구현하는 모습이다. 대신 여기에 조금 더 단단하고 민첩한 질감이 더해진다.

실제 조향 질감은 물론이고 차량의 움직임, 그리고 움직임 상황에서 전해지는 ‘주행의 즐거움’이 이전의 ES와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 템포를 조금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확신을 느끼게 된다.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게다가 하체 셋업 역시 ‘일상적인 편안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조금 더 탄탄하고 기민한 모습이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를 설정하지 않더라도 한층 탄탄하고 견고하게 반응해 드라이빙의 질감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여기에 주행 모드를 바꾸고 주행 속도를 끌어 올리면 F 스포츠의 특징이 한층 명확히 피어난다. 실제 일반적인 ES에 비해 노면의 정보도 꽤나 직설적으로 전달해 운전자에게 ‘조금 더 빠른 주행 템포’를 유도한다.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사실 ES F 스포츠가 제시하는 주행 질감은 지금까지의 ES와는 사뭇 거리간 먼 모습이다. 그러나 작은 변화로, 그리고 새로운 트림으로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알리는 신호탄으로는 충분한 모습이다.

좋은점: 보다 역동적으로 다듬어진 시각적인 매력, 드라이빙의 가치를 높이는 디테일

아쉬운점: 여전히 한계가 느껴지는 ES의 드라이빙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김학수 기자
브랜드의 새로운 신호탄 ES F 스포츠

렉서스 ES는 언제나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주고, 브랜드에게는 ‘성공’을 보장한 차량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ES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보증수표’와 같다.

그렇기에 렉서스는 ES를 통해 브랜드의 기조, 그리고 새로운 DNA의 시작을 알리는 모습이다. 그렇게 렉서스는 조금 더 넓은 범위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사하고 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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